4월에 결혼하는 예비신랑입니다. 지난 주말에 이사를 마치고 정리를 하던중 산지 1년도 안되어 잘 쓰고있던 쿠쿠 전기압력솥을 박살내버렸습니다. 부족한 예산으로 이거저거 하느라 쪼들리던 상황에서.. 아깝더군요.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기에 눈물을 머금고 여친이랑 같이 집앞 이마트에 들렀습니다. 밥통을 하나 봐두고 나오는데 슬림형 TV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 이게 신문에 나오던 그넘이구나.. 신기했습니다. 원래 쓰던 TV가 20인치 볼록이라... 크기가 작아졌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집에서 보던 TV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화질에.. 잠시 눈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사실, 그 전날 이마트에서 특가로 30만원에 팔던 LG 29인치 평면TV를 주문해놓은 상태라서 TV는 필요가 없었지만,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간사한지라.. 어제는 그렇게 좋아보이던 29인치 평면이 너무나 초라해보이는겁니다.. 잠시 그렇게 둘이서 넋을 잃고 쳐다보았더니.. 담당직원이 어느새 와서 설명을 시작하더군요. 한 20분정도 설명을 들었나.. 직원은 삼성쪽에 초점을 맞추며 설명을 해나갔습니다. 동일한 영상을 LG슬림과 삼성슬림에 틀어놓고 화질이 어떻고 하며 설명을 하는데 설명만 들으면 삼성것이 훨 좋더라는.. 제 눈이 워낙에 막눈이라 화질이나 색표현같은 미세한 차이는 잘 못느꼈지만 일단 LG쪽이 전반적으로 더 밝은 느낌이더군요.. 삼성은 약간 어두운듯한.. 그부분은 밝기조절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설명도중 직원이 어느 위치에서 화면을 멈추고 비교를 해주었는데 숲을 배경으로 한 화면이었는데 LG쪽에서는 그냥 검은색으로 표현된 영역 안에 삼성쪽에서는 풀잎이 보이더군요. 직원은 뭐 삼성칩이 6색 표현을 해서 그렇다는둥 하였지만 그건 잘 모르겠고.. 아무튼 그런 차이는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동일한 화면에서 삼성쪽이 LG쪽보다 사물 구분이 좀 명확하다고 할까요... 그리고 아직까지 4:3 화면이 더 익숙해서인지.. 16:9로 표현되는 화면은 세로가 눌린듯한 느낌이 좀 싫었는데 LG쪽이 삼성보다 동일한 화면에서 확연하게 눌려보이는 겁니다. 제 막눈을 느낀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 저나 여친이나 디자인면에서는 LG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LG 디자인에 삼성 화면이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오늘 퇴근후... 전에 주문했던 29인치를 취소하고 삼성 슬림을 주문할까 합니다.. 여기 글을 읽어보니 LG와 삼성 어느쪽이 화질 및 성능면에서 나은지 의견이 분분한 거 같은데 고민이네요...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