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변동을 알아보는 코너 ‘중국 앱스토어’ 입니다. 이번엔 2021년 12월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동향을 알아보겠습니다.
■ 퍼펙트월드 ‘환탑’,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 오르며 돌풍 일으켜
퍼펙트월드의 신작 ‘환탑’(중국명 幻塔, 영어명 Tower of Fantasy)이 지난 2021년 12월 16일 중국에 출시됐습니다. ‘환탑’은 애니메이션 스타일 그래픽, 오픈월드, 액션성 넘치는 전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적인 게임 진행 방식은 오픈월드 방식인 ‘원신’과 비슷하고, 전투는 ‘붕괴3rd’와 비슷합니다. 중국에서는 ‘제2의 원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환탑’은 중국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출시 후 일주일 동안은 매출 3~6위를 기록했고, 12월 말까지 매출 5~10위를 유지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이 기간 동안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원신’의 매출 순위를 계속 앞질렀다는 점입니다. 반면, ‘환탑’에 밀리고 있던 ‘원신’은 2022년 1월 초에 2.4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에 ‘환탑’의 매출을 앞질렀습니다.
이렇게 중국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한 ‘환탑’은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매달 집계하는 중국 모바일 게임 전 세계 매출 순위에도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환탑’이 중국에만 출시됐다는 점, 12월 16일에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입니다.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원신’의 12월 전 세계 매출 순위는 11월에 비해 다소 하락했습니다. ‘환탑’은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에 일본, 한국, 대만 등에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넷이즈 ‘해리포터: 마법각성’, 12월 1일에 매출 1위 찍으며 분위기 반전
11월에 약간 주춤했던 넷이즈의 ‘해리포터: 마법각성’이 12월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해리포터: 마법각성’은 지난 9월 9일 중국, 대만, 마카오, 홍콩에 출시된 모바일 RPG 입니다. 9월에는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3위, 10월에는 매출 2~6위에 오르며 흥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1월 말에는 매출 1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하면서 다소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해리포터: 마법각성’은 12월 1일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다시 오르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에도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다가 잠시 매출 13위까지 떨어졌지만, 12월 말에 다시 매출 8위로 올라왔습니다.
이로써 넷이즈는 중국에서 오랜 만에 출시되고 3개월 동안 꾸준하게 흥행하는 모바일 게임을 배출했습니다. 이 게임이 앞으로 언제까지 흥행을 유지할지도 지켜볼 만 합니다. 한편, ‘해리포터: 마법각성’은 앞으로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식 카페가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고 2022년에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하면, 빠르면 2022년 1분기나 2분기에 한국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바이트댄스 ‘화역산심지월’, 12월에 매출 순위 급격하게 하락
'화역산심지월'(중국명 花亦山心之月)은 바이트댄스의 게임 부문 자회사인 Nuverse(중국명 朝夕光年)가 지난 2021년 11월 26일 중국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입니다. 장르는 모바일 RPG이며, 캐릭터 일러스트의 품질이 상당히 높습니다. 미소년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중국의 여성 유저들을 노리고 출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게임은 중국 출시 직후에 중국 앱스토어 인기 1위, 매출 7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초반의 기세가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12월 초부터 매출 순위가 완만하게 하락했고, 12월 중반에는 매출 30위권까지 떨어졌습니다. 12월 말에 다시 매출 16위로 올라오긴 했지만, 다시 매출 40위권으로 떨어졌고 12월 31일에는 매출 62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정도면 다시 매출 상위권으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는 살짝 아쉬운 결과입니다. 초반의 기세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하는 게임이 하나쯤은 나와 줘야 할 타이밍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출시됐던 바이트댄스의 ‘항해왕 열혈항선’도 초반의 기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매출 순위가 급격하게 떨어졌었는데, ‘화역산심지월’도 그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