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일부 차량에서 히트펌프에 잠재적 안전 우려가 있다며 조사 중이라고 17일(한국시각) 밝혔다.
NHTSA에 따르면 다수의 테슬라 소유주들은 추운 날씨에서 히트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2021년형 모델3 및 모델Y 일부의 히트펌프 센서를 교체한 뒤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NHTSA측은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잠재적인 안전문제를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캐나다 자동차 안전규제당국도 테슬라 히트펌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캐나다 내 테슬라 이용자 중 모델3와 모델Y 히팅펌프에 문제가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16건 접수돼서다.
내연기관차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만큼 많은 폐열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전력을 소모해 공조 시스템을 작동해야 한다. 테슬라 등 최근 출시된 전기차들은 히트펌프를 활용해 전력효율을 높인다.
여기에 스마트폰 등 배터리를 활용하는 전자기기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역시 저온 상태에선 배터리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겨울철 주행거리가 상온보다 짧다. 이 간극을 메우는 데 히트펌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캐나다 교통국은 “히트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난방 및 냉방 시스템은 물론 앞유리의 김 서림 제거/탈착에 영향을 미쳐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방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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