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디자인은 만족. 그러나 가격과는 걸맞지 않아...
NWZ-S740; 소니에서 출시한 어학전용 MP3플레이어. 노이즈 캔슬과 반복 재생, 재생속도 조절 등의 기능을 갖추었다. 가격은 20만원대
소니 NWZ-S740은 어학전용 MP3플레이어다. 하지만 전자사전이나 음성녹음, 텍스트뷰어 등 기본적인 기능들이 빠져있어 어학 전용 기기라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게다가 20만원대라는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느낌을 준다.
노이즈 캔슬은 NWZ-S740의 핵심 기능으로 주변 잡음을 모두 일소 시켜준다. 아무것도 듣지 않은 상태에서 작동시키면 윙하는 미세음이 울려 퍼진다. 하지만 MP3 재생시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하철이나 버스. 혹은 시끄러운 공간에서 어학컨텐츠나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사용하면 유용하다.
도서관에서 잡음에 신경 쓰지 않고 집중해 공부하고 싶을 때도 쓸만하다. 그렇다고 모든 외부 소리를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주변에서 들리는 자잘한 소음들만을 제거해 주는 기능이다. 커다랗게 누군가 부르는 소리나, 지하철의 역 알림 소리와 같은 것은충분히 들을 수 있다.
MP3재생 메뉴에서 ^ 버튼을 누르면 재생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재생 속도 조절 기능은 총 10단계로 나뉘어지며 버튼을 누를 때 마다 3초 단위로 돌려 들을 수 있다. 소리가 빨라져도 어색하지 않게 조절되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이 기능을 실행하면 바로 전에 재생되던 부분을 다시 들려준다. 만약 순간적으로 놓친 부분이 있다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하지만 재생 속도가 어느정도인지 눈으로 알아볼 수 없어 불편하다. 그 반대편 V버튼을 누르면 반복 재생하고 싶은 부분을 지정할 수 있다.
Simple한 디자인. PC연결도 초간단
전체적인 디자인 구성은 단순하다. 엄지손가락 하나 크기(2인치) 정도의 화면창(LED)이 달려있으며, 그 밑은 3개의 둥근 버튼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가운데 버튼은 재생 및 정지 버튼 그 원의 테두리를 둘러싸고 위아래 좌우 방향의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다.
파워와 옵션을 조절하는 버튼이 그 위 왼쪽에 붙어 있으며 이전 기능으로 돌아가는 BACK버튼이 그반대 편에 위치해 있다. 한 손안에 잡고 모든 기능을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는 구조이다. 마치 애플의 아이팟 종류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3개 원으로 이뤄진 메뉴조절 버튼
PC와의 연결은 매우 간단하다. 케이블을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드라이버가 설치되는 방식이다.자동으로 기기를 인식하면 폴더 창이 뜬다.
음악이나 동영상 그림을 넣는 방법 또한 간단하다. 일반 PC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폴더에 곡을 집어 넣기만 하면 된다.하지만 역시 동영상 재생을 위해서는 MP4로 인코딩을 해야 한다. 따로 인코딩할 필요는 없이 인코딩 또한 자동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흠이다. 동영상 재생화면은 선명한 편이다.
다른 MP3와 큰 차이점은 없어...
사진이나 그림파일은 크기를 조절해 볼 수 없다. 대신 바탕화면으로 지정할 수 있다. 화면내 메뉴는 단촐하다. 총9개의 버튼이 있지만 실제적으론 음악과 동영상, 라디오, 사진, 노이즈캔슬 기능 정도가 전부이다. 터치형이 아니라는 점은 작은 화면에서 오작동을 줄일 수 있어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진다.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대신 배터리 소모량이 적다. 1시간 반 정도면 80% 충전이 가능하며, 3시간 완충시에는 오디오는 약 42시간 동영상은 10시간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면서 음악감상과 어학공부. 혹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어 좋다.
하지만 깔끔한 디자인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 배터리 성능 외에는 사실 다른MP3플레이어들과의 차이점을 찾아 보기 힘들 다는 것이 전체적인 느낌이다.
에누리닷컴 미디어팀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