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GM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이동식 발전기나 전기차 충전소 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는다.
21일(한국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GM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군부대용 이동식 발전기, 전기차 충전소 등 신규 시장 발굴을 추진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기의 경우 이동식 야외 설비 및 대형 상업용 건물 등에 전력을 공급하도록 개발 중이지만, 향후 소형화한 제품을 가정용으로 시판할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유타주 린돈(Lindon)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GM은 지금까지 중형 트럭, 기관차, 비행기 등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이동수단에 탑재하는 방식을 주로 연구해왔는데, 최근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싣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찰리 프리스 GM 수소사업부문 전무는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 발전기는 소음이 적고 배출가스가 없다”라며 “전력을 만들며 나오는 부산물은 오직 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리스 전무는 “현재 해당 제품들의 가격을 이야기하는 건 시기상조지만,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내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야외 콘서트, 경찰 및 군용, 산업용 전력공급 장치를 공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GM은 미시간주 브라운스턴 타운십(Brownstown Township) 공장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협업사인 리뉴얼 이노베이션스(Renewable Innovations)가 이를 활용한 발전기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전기차 충전소는 한 번에 최대 4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고, 전력공급망을 변경하지 않아도 돼 설치가 쉬운데다 이동식 설비로도 구축할 수 있어 시장 요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여기에 수소연료전지는 발전 중 열 발생이 적어 군용 발전기에도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수소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역시 수소 전기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 구축 등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보다 에너지 저장 및 운송, 변환 등에 강점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숀 릿스터 카네기맬론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영국 AFC에너지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이미 관련 제품을 판매하거나 시험 운영 중이다"라며 “수소는 장기관 보관할 수 있고 비상 시에 사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수소를 만드는 과정이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전세계 수소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개질(Reforming) 방식이 대표적이다. 개질 방식은 경우 천연가스를 채취, 고온·고압의 수중기로 분해해 수증기를 채취하는 구조인데,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불가피하다고 환경단체들은 비판한다.
이와 관련 프리스 GM 전무는 “궁극적으로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방식으로 수소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라며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은 100% 친환경 방식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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