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GXR’은 휴대성이 좋으면서도 DSLR카메라처럼 렌즈교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다른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렌즈만 교환하는 DSLR과 달리 렌즈와 이미지센서, 이미지프로세스를 한꺼번에 교체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마운트 되는 ‘렌즈 + 이미지 센서’의 성능에 따라 카메라의 활용도와 이미지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카메라 자체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다. 단지 사진을 찍기 위한 셔터와 3인치의 LCD창. 메뉴조작버튼이 전부다. 제품의 모든 성능은 착탈식의 교환형 렌즈가 결정한다. 일체형이기 때문에 렌즈를 갈면서 내부에 먼지가 낄 염려도 없다.
렌즈에 따라 화소 변환
일반 디카용 렌즈인 리코 S10은 3배의 광학 줌을 지원한다. 줌을 당길 때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1,0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렌즈 밝기는 f2.5~f4.4이다. 셔터속도는 180~1/2,000로 최대 1cm까지 근접촬영이 가능하다.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640x480) 촬영을 지원한다. 줌렌즈로서 휴대성은 좋지만 이미지센서가 작아 화질이 떨어지며 동영상 해상도도 낮은 편이다.
GR A12은 단렌즈이지만 DSLR급 이미지 센서가 있어 아웃포커싱에 유리하다. 1,230만 화소에 180~1/3,200의 셔터속도를 자랑한다. 근접 촬영은 최대 7cm이며 초당 24프레임의 HD 동영상(1280x720)을 찍을 수 있다.
부드러운 셔터감이 일품
셔터감이 부드러워 연속으로 촬영할 때도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는다. 피사체의 수평이 기울었는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DISP메뉴를 통해 수평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사용을 종료하면 당일 찍은 사진이 몇 장인지 LCD창을 통해 알려준다.
촬영모드는 자동과, 조리개우선, 셔터우선, 매뉴얼, 장면 촬영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맞는 설정을 저장해 둘 수도 있다.
PC없이도 프린터 연결 출력 가능
제품 본체에 촬영을 위한 기능은 별도로 없지만, 부가적인 기능만은 제법 두둑하다. 내장 형 플래시는 물론 외장형 플래시나 뷰파인더를 장착할 수 있다. PC 없이 프린터에 연결해 저장된 사진을 직접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체의 무게는 160g 이며 S10렌즈와 GR A12렌즈는 각각161g, 263g이다. 누구나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도 고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렌즈의 종류가 아직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과 초점의 자동 조절이 다소 느린 점이 아쉽다.
에누리닷컴 미디어팀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