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색상과 디자인, 핑크 색상은 여성 유저에게 어필 가능할 듯
충실한 성능, 도시바 유틸리티로 인한 속도저하는 여전히 아쉬워
다소 인기가 시들해졌다지만 넷북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아직 상당수 있다. 최근에는 디자인 경쟁으로 인해 똑같은 모습의 넷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으며, 이제는 단순히 PC가 아닌 패션 아이콘이 될 정도로 넷북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이에 현재 필자도 넷북 열풍에 가세해 꽤 쓸만한 제품 하나 보유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구형 모델이라 그런지 디자인도 좀 밋밋하고, 몇몇 사용의 불편함도 느껴진다.
그런 와중에 필자 앞으로 눈에 띄는 넷북이 하나 도착했다. 바로, 도시바가 프리미엄 넷북을 외치며 선보인 NB200 미니B, 그 중에서도 핑크색 제품이다. 하지만, 이미 NB200 미니B를 앞서 만나봤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는 간단하게 이전 제품에 비해 개선된 점이 있는지만 확인해봤다.
▲ 핑크 색상으로 여성 소비자에게 잘 어울리는 도시바 NB200 미니B 핑크
◇ 프리미엄 노트북 이름에 걸맞은 디자인 눈에 띄네 = 두 번째 만나는 도시바 미니B지만 그 생김새부터는 과거 넷북과 비교하면 개성 넘치는 외모를 갖췄다. 그것은 본체에 적용된 독특한 빗살무늬와 투톤 색상의 조화 때문.
도시바는 이를 위해 부조기법을 적용한 비비라인 텍스처 세공을 적용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두 번째 느끼는 것이지만 이 제품은 느낌으로 따지면 소니 바이오P의 그것과 흡사하다 느껴질 정도.
커버를 열어보니 기존 미니B와 다른 부분을 찾기 힘들다.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키보드도 적용되어 있고, 전원 버튼도 상단의 버튼을 눌러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지원하고 있는 기능들도 '프리미엄'에 다가간 느낌이다. 도시바 노트북에 기본 제공되는 유틸리티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으며,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의 기능들도 충실히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의 무게도 꽤나 가벼운 편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엔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 화사한 핑크색 여성 사용자에게 어필, 여전히 무거운 도시바 프로그램은 아쉬워 = 미니B 핑크에 전원을 넣고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확인해봤다. 결과적으로는 달라진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시바 컨트롤 패널 유틸리티도 그대로 설치되어 있다.
도시바 컨트롤 패널 유틸리티. 노트북의 기능을 간단하게 클릭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점은 분명 좋은 기능이라 생각되지만 이 유틸리티가 시스템 리소스를 다소 차지한다.
이로 인해 시스템 속도가 간간히 느려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유틸리티는 매우 편하지만 아톰 기반의 미니B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차라리 울트라씬 이후 제품에 채용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된다.
물론 원하지 않을 경우에 유틸리티를 삭제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용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라리 유틸리티를 별도 제공해 설치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했다.
이 부분을 제외하고 도시바 미니B는 만족스러운 제품임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인도 훌륭해 어느정도 주변의 시선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핑크로 꾸며진 외관은 여성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도 저렴해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이쁜 미니 노트북 하나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만약 휴대성을 고려해 넷북 구입을 고려하고 있거나, 눈에 띄는 제품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도시바 미니B는 충분히 좋은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베타뉴스 강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