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한컴오피스 2010’으로 국내 오피스 시장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출 500억원 2년 연속 30%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올 상반기 중 국제IT공인자격증(ICDL) 시험 과목으로 ‘아래아한글’이 채택되도록 하는 등 글로벌화에도 시동을 건다.
2일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영익)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컴오피스 2010 출시를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 487억원보다 31% 성장한 54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2억원(30%)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컴은 올해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500억원 고지를 돌파하기 위해 지난해 366억1000만원이었던 오피스 SW 매출을 4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1년까지 국내 오피스 시장 점유율 20%로 끌어올린다. 지난해 오피스 시장 점유율은 18%(MS 워드 82%)였다.
이날 첫 선을 보인 한컴오피스 2010은 △MS워드와 호환성을 높였고 △개인정보 암호화·블로그 글 올리기 기능 등으로 MS 워드와 차별화됐다. 또 MS 워드의 25∼50%에 불과한 가격으로 책정돼 이용자가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개인용 제품인 ‘한컴오피스 2010 홈에디션’은 3만6000원에, 기업용 제품인 ‘한컴오피스 2010 처음 사용자용’은 30만5000원이다.
한컴은 또 국내 SW업계 중 처음으로 ICDL에 워드 능력 측정과 관련해 시험 교재로 자사의 아래아한글 2007·2010 선정을 추진 중이다. ICDL은 전 세계 148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국제연합(UN) 인정 공식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공인자격으로 올해 1000만명의 누적자격자수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8년부터 ICDL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현실화되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외하고 비 영어권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국제 공인 오피스SW로 거듭나는 셈이다.
한컴은 이날 한컴오피스 2010 출시와 함께 창립 20주년을 맞아 CI도 변화와 역동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디자인한 ‘hancom’으로 변경했다.
김영익 한컴 사장은 “한컴오피스 2010은 오피스 SW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첫 결과물”이라며 “MS 중심으로 형성된 워드 시장에 국산SW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컴은 앞서 진행 중인 김영익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혐의와 관련한 검찰 내사에 대해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