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가 올해 하반기 2차원(2D) LCD TV로도 3차원(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3D 방송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한다.
또 2012년까지 3차원(3D) 입체 콘텐츠 제작에 300억원을 투자하며, 3D 입체 방송 채널을 2개 더 론칭할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대표 이몽룡)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1일 세계 최초로 24시간 3D 전문채널을 오픈해 두시간 분량의 방송을 24시간동안 3D로 내보내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최대 1일 5시간 분량의 본방송을 편성할 예정이다. 2012년에는 추가로 3D 교육용 채널과 3D 중계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올 5월부터는 자회사 스카이HD가 직접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을 직접 촬영해 3D 콘텐츠 제작에 들어간다. 이미 50억여원을 들여 3D 중계차와 카메라 3세트를 주문했다.
게다가 60㎐ 이상의 TV는 2D TV일지라도 3D 영상을 볼 수 있도록 입체 영상을 셋톱박스에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하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이 기술이 개발되면 2D TV 보유자도 3D 영상을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이 시점에 맞춰 3D 방송을 유료화해 프리미엄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3D 입체 영화를 푸시형 주문형비디오(VoD) 형태인 영화대여서비스(MRS)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디즈니 등의 영화사와의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 서비스가 출시되면, 가입자는 인터넷으로 3D 콘텐츠를 주문해 한달 동안 약 10편의 3D 영화를 셋톱박스에서 받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나그라비전 등 해외 사업자와도 협력해 2D에서 3D로 콘텐츠를 전환하는 실시간변환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또 3D 채널 시청 편의를 위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3D 방송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 3년동안 매년 50억원씩 콘텐츠 투자규모를 확대해 총 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몽룡 사장은 “국내 최초로 3D 자체 콘텐츠 제작장비 및 3D 중계차를 구축 중”이라며 “안방에서 즐기는 3D 방송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