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캐딜락 첫번째 전기 SUV 리릭이 출고되기도 전에 연 생산치가 모두 완판됐다. 국내 도입 물량은 2024년형 혹은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26일 현재 캐딜락은 북미 홈페이지를 통해 ‘2023 리릭 예약이 완료됐다’는 문구와 함께 2024년형 사전계약을 안내하고 있다. 캐딜락측은 2023년형 리릭의 생산 계획 이상 계약자가 몰려 이후 신청분은 2024년형으로 옮기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캐딜락은 올 여름 리릭 한정판을 시작으로 가을부터 후륜구동(RWD)를 북미 소비자들에게 출고할 계획이다. AWD 버전은 2023년초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예약 주문 페이지엔 ‘2024년형 초도 납품 시점은 내년 봄으로 예상된다’고 공지됐다.
리릭 AWD는 당초 예상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 이어 리릭 판매가 확정된 중국서 공개된 리릭 AWD의 성능은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약 72.3㎏f·m, 최대 견인 중량 3500파운드(약 1587㎏) 등이다. 앞서 공개된 RWD의 성능(최고 340마력, 최대토크 약 44.7㎏f·m)을 훌쩍 넘는 수치다.
연식변경과 함께 일부 선택 품목의 변화도 예상된다. 현지언론들은 2024년 리릭에 실내 컬러 선택지 및 인테리어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딜락이 차량용 반도체 및 배터리 수급 문제를 극복하고 당초 계획대로 신형 EV를 출시할 수 있을지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캐딜락은 지난해 전기 SUV 리릭을 시작으로 2023년 플래그십 전기차 셀레스틱, 2025년엔 전기 크로스오버 2종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캐딜락 리릭은 GM의 신형 전기차 중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은 차량으로 지목된 차다. 한국지엠은 2025년까지 한국에 전기차 10종을 투입할 계획으로, 올해 출시된 쉐보레 신형 볼트 EV 및 볼트 EUV 외에 캐딜락 리릭, 쉐보레 실버라도 EV 등이 유력 제품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북미 완판 소식 및 2024년형 출시 계획 등을 비춰봤을 때 리릭이 한국땅을 밟을 시점은 2023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다만 북미 완판 소식 및 2024년형 출시 계획 등을 비춰봤을 때 리릭이 한국땅을 밟을 시점은 2023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국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문제가 단기간 내에 극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상 캐딜락이 리릭 생산을 당초 계획 이상으로 끌어올리긴 어렵다고 본다”라며 “한국 도입분이 2024년형 혹은 그 이후가 된다면 2023년 상반기 내에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yomun@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