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애플 아이패드 3G 개통자가 탄생했다. 특히 아이패드 3G 1호 개통자는 ‘구글 넥서스원’ 1호 개통자와 같은 인물이어서 관심이 모아졌다. 두산 박용만 회장도 3G 아이패드를 개통했다.
벤처기업 CEO인 강훈구씨(32)가 지난 14일 사설인증기관인 두루KES를 통해 인증시험을 거쳐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로부터 인증서를 획득, 같은 날 KT를 통해 아이패드 3G를 국내 최초로 개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초 아이패드 3G 개통자가 된 강훈구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벤처기업인 지니의 CEO로, 지난 1월에는 구글 넥서스원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개통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당시 얼리어탑터로 유명한 박용만 두산 회장이 강 사장 트위터에 ‘축하합니다. 내가 한 발 늦었습니다. 내가 1호인 줄 알았는데’라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아이패드 3G도 국내 사용자 2호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도 미국에서 직접 구매해 국내에서 개인인증을 거쳐 KT를 통해 개통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두산 측은 “(아이패드 루머 등의 문제가 있어, 사실 확인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강훈구 사장은 “미국 친구를 통해 구입해 개인인증을 추진하면서 KT와 SK텔레콤 모두에 개통 가능 유무를 타진했다”며 “KT로부터는 개통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SKT로부터는 확인이 안돼 KT를 통해 개통하게 됐다”고 말했다. KT 측도 “현재 개통 요청이 들어온 숫자는 명확하게 파악이 안되지만 강훈구 사장이 1호인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월 1만5000원에 1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KT 아이플러그 요금제에 가입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