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씨게이트가 올해 안에 3TB(테라바이트) 급 하드디스크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해당 소문은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
씨게이트 수석 제품 매니저 바바라 크레이그는 3TB 루머가 사실임을 시인했다. 아울러 3TB 하드디스크는 MBR(Master Boot Recorder)의 한계로 인해 윈도우 XP를 지원하지 않으며 64비트 운영체제에서만 제대로 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씨게이트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3TB 하드디스크는 콘스텔레이션(Constellation) ES 제품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군은 기업용 스토리지로 분류되어 있다.
3TB 하드디스크는 종전 LBA(Logical Block Addressing) 표준 적용 시 인식 용량이 2.1TB에 불과하다. 3TB 용량을 완벽하게 쓰려면 윈도우 7 또는 윈도우 비스타 64비트 운영체제를 써야 한다.
64비트 운영체제는 용량 제약에서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GUID 파티션 테이블을 바탕으로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문제 없이 인식한다. 4GB 이상의 램을 제대로 쓰는 것도 64비트 운영체제에서만 가능하다.
실제로 일반 사용자가 3TB 하드디스크를 쓰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고용량 하드디스크 시대가 한결 가까워진 것만은 분명하다. 이러한 흐름과 발 맞춰 64비트 운영체제 또한 세력을 차근차근 키워나가고 있다.
방일도 기자 (idroom@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