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모니터를 이용해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엔비디아 3D비전 서라운드 드라이버가 6월로 연기됐다. 버전 256이라 불리는 이 드라이버는 지포스 GTX 400 시리즈에 사용될 것으로 당초 4월 출시를 목표로 했다.
엔비디아는 드라이버 연기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SLI로 구현되는 3D비전 서라운드 기술이 성능 효율 문제 때문에 연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LI는 두 대 이상의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3D비전 서라운드 기술은 지포스 GTX 200 시리즈를 두 대 이상 연결해야 사용 가능하며, GTX 400 시리즈는 해당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
멀티 모니터 환경에서 구현되는 입체영상 드라이버 업데이트가 연기됨에 따라, 이를 기다려 온 소비자들은 당분간 한 대의 모니터를 통해 입체영상을 감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3D비전 서라운드 지원을 제외한 버전 256 드라이버를 5월 내에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지포스 GTX 400 시리즈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차후 시간을 들여 3D비전 서라운드를 지원해 나갈 예정인 것.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3D비전 서라운드 기술을 당장 지원한다면 좋겠지만, 아직 시장이 크지 않아 엔비디아는 이번 드라이버 연기로 인한 타격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강형석 기자 (kanghs@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