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라데온 그래픽 프로세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메인보드에 탑재되는 내장 그래픽 프로세서 부문을 제외하면 AMD와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조사기관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AMD 그래픽 프로세서 점유율은 8.2% 상승한 42.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상대적으로 8.2% 점유율이 하락하며 49.7%를 기록했다. 이로써 7대 3 비율이 유지되던 두 제조사간 균형이 깨졌다.
머큐리 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점유율 상승에 대해 AMD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를 빠르게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라데온 HD 5000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로 라데온 HD 4000 시리즈도 동반 판매 상승 효과를 누리게 된 것.
통합 그래픽 프로세서 부문에서도 시장 대부분은 인텔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AMD는 2.8% 가량 점유율 상승이 있었다.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도 AMD가 조금씩 분위기를 띄워가는 모습. 한 관계자는 최근 라데온 HD 4870을 시작으로 라데온 HD 5770과 같은 주류 제품들이 PC방이나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은 엔비디아가 조만간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분기를 시작으로 판매량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게 그 이유. 현재 노트북 그래픽 프로세서의 출하량은 증가했으나 데스크톱 그래픽 프로세서 판매가 주춤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엔비디아의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형석 기자 (kanghs@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