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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와 SKT,'아이폰' 놓고 '설전'

    • 매일경제 로고

    • 2010-05-26

    • 조회 : 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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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가격 정책이 잘못 됐다. 애플 아이폰이 90만원 하면 다른 스마트폰은 50만원 정도해야 한다.”(이석채 KT 회장)

    “아이폰은 애프터서비스(AS) 부분에 있어 고객들의 불만이 크다. 아이폰 4G 도입 문제의 최대 걸림돌이 AS다.”(정만원 SK텔레콤 사장)

    25일 월드IT쇼(WIS) 2010 전시장을 찾은 KT와 SKT 사령탑이 ‘애플 아이폰’을 놓고 날선 발언으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오전 외부 행사로 VIP 전시장 관람 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후에 전시장을 찾아 주요업체 전시부스를 꼼꼼히 둘러봤다.

    이 회장은 특히 KT부스에 전시된 국내 스마트폰 가격을 물은 뒤 “70만원대”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너무 비싸다. 애플이 90만원 하면 다른 스마트폰은 50만원 정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받았다.

    이같은 발언에 기자들이 의아해 하자 이 회장은 “단순히 하드웨어(HW)가 아니라 콘텐츠의 가치를 보자는 뜻이다. 아이폰은 단순히 단말기뿐아니라 앱스토어가 가진 큰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이를 배제하고 단순히 HW로만 놓고 가격을 논하면 안된다”며 부연했다. KT가 국내에 선보여 반향을 일으킨 ‘아이폰 예찬론’을 은연 중 흘린 셈이다. 이 사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4G 아이폰 도입 시기에 대해 ‘실무진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나도 진행상황을 몰라야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다’면서 도입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정만원 SKT 사장은 이와 반대로 애플의 무성의한 AS 정책을 꼬집으며, 아이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 사장은 이날 VIP 전시장 관람 중 애플의 아이폰 4G 도입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애프터서비스(AS)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라며 “아이폰은 AS 부분에 있어 고객 불만이 크다”고 꼬집었다. 정사장은 “SK텔레콤이 13년 연속으로 고객만족대상을 수상한 업체인데 AS에 문제가 있으면 되겠느냐”며 ‘애플의 정책’을 핑계로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는 KT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 사장은 “아이폰 4G·아이패드 등 도입을 놓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 같은 문제가 풀려야 도입할 수 있지 그렇지 않다면 굳이 가져올 이유가 없다”며 아이폰 4G 도입에 가능성은 열어 놓으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S 부문이 “국내 스마트폰 수준으로 해결되어야만 4G아이폰 도입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말”이라면서, “현재의 애플 AS 수준으로 봐서 4G 아이폰 도입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석채 회장과 정만원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방통위의 마케팅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둘러싼 사업자의 경쟁 양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단말기 보조금 확대를, SKT는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세부 규제 방안을 방통위에 요구하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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