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극을 보는 재미로 살아갑니다.
무대위의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을 느끼면서 연극에 빠져들면
긴장감도 돌고 때론 관객과의 호흡에 흥미진진해지는 현장감이 너무 좋습니다.
연극 " 광수생각" 은 전에 부터 궁금했던 작품인데
이렇게 좋은 체험의 기회를 갖게 되었네요.
원작 " 광수생각" 을 보면 참 좋은 말들이 많아서 감동을 받곤 했는데
과연 연극 " 광수생각"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었어요.
공연장인 " 신연아트홀"은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오셔서 우측에 큰 길로 들어오셔셔
조금 걸어오시면 우측에 조그마한 매표소와 포스터가 있습니다.
대학로에는 마치 숨겨놓은 보물찾기처럼 곧곧에 소극장이 많은데
" 신연아트홀" 은 눈에 띄어서 찾기가 쉽네요.^^
보통의 소극장이 거의 지하에 위치한것처럼 " 신연아트홀" 도 표를 구입하고
건물 지하로 내려가시면 공연장이 있습니다.
공연장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작지 않았어요.
워낙 대학로에 소극장이 많다 보니 정말 작은 소극장도 있는데
이정도면 괜찮은 시설인것 같아요.
연극 " 광수생각 " 은 광수의 짝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어린시절 정말 좋아하던 지현에게 제대로 고백 한번 못해보고
청년기를 맞이한 광수,
광수를 좋아하지만 광수의 진심을 모르고 친구로만 지내는 지현
그 둘의 동창들이 만들어 가는 에피소드와
광수의 가족( 아빠 , 엄마, 동생) 의 에피소드가 얽혀 스토리를 만들어 갑니다.
극중간 장면이 바뀔때마다 특이하게 무대왼편의 스크린에
원작 " 광수생각 " 이 흘러나오면서 극의 이해를 돕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 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한다 표현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한것 같아 따뜻하고 사랑스런 연극이었어요.
인상적이었던건 주인공 광수는 빨간색 줄무의가 있는 노란색 티 단 한벌의 옷만 입고
나온다는거에요.^^
( 광수생각에 나오는 바로 그옷입니다.)
광수가 어머니께 옷사주세요. 하니 어머니왈 " 너는 이옷이 제일 잘 어울려" ^^
그리고 특이한 등장인물이 있습니다.
때론 초등학교 친구로, 택시기사로. 동생의 남편으로 나오는
얼굴 큰 친구가 나옵니다.
(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