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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아이폰4 출시하나?

    • 매일경제 로고

    • 2010-06-09

    • 조회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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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존심을 건 ‘7월 적벽대전’에 돌입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전자·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신무기를 장착하고 전면전을 벼르며, 애플은 ‘아이폰4’라는 최신 무기로 맞받아친다. 이통사와의 연합전선도 볼거리다. 지난해 아이폰3G, 3GS 출시라는 충격파를 던진 이후 KT는 이번에도 애플과 연합전선을 펼친다. 반면에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신형폰들을 계속 쏟아내며 ‘인해전술’로 맞선다. ‘SK텔레콤-삼성전자’ 연합에 LG전자·팬택·HTC·소니에릭슨 등 다국적군이 참여한 대형군단을 꾸렸다. 장기판으로 비유하면 KT는 새 엔진을 단 ‘차(車)’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SK텔레콤은 ‘차·마·상·포·졸(車·馬·象·包·卒)’까지 모두 동원한 격이다.

    ◇삼성·팬택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애플 아이폰4 출시와 같은 날, 대항마로 불리는 ‘갤럭시S’를 내놓은 삼성전자의 각오는 비장하다. 이 제품은 지난해 말부터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온 삼성전자가 내부 제조 역량을 총결집한 전략폰이다. 팬택도 보조를 맞췄다. 아이폰4 출시에 맞춰 지난달 내놨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리우스’의 업그레이드판 ‘시리우스 알파’를 선보였다. 공개적으로 ‘아이폰4 대응폰’으로 발표했다. 정전식 터치 방식과 3.5파이 이어폰잭 적용 등으로 그간의 아쉬운 점을 보강했다. 양사는 “그동안 지목돼왔던 아이폰의 단점이 차기모델에서도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며 “국산 스마트폰 이용자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기능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차별화로 꼽는 1순위는 ‘애프터서비스’. 최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지적하면서 다시 도마에 올랐던 ‘애플의 리퍼’ 정책 문제가 아이폰4에도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배터리, 지상파DMB, 플래시 등 아이폰의 약점을 물고늘어져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눈길을 끌고 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뒷심도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LG전자·팬택·모토로라·HTC·소니에릭슨 등으로 구성된 막강 진영이 10개가 넘는 신형 제품을 쏟아내면서 연합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조사들의 친사업자 전략도 볼 만하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애플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통신사업자 친화적인 마케팅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통이윤을 보장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KT-애플 “높은 소비자 선호도 최대한 이용”=KT와 애플 연합 진영은 하반기 중반 이후에 출시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을 깨고 아이폰4를 7월에 내놓는다. 출시일은 18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지난해 아이폰 처음 출시 당시 ‘비밀주의’를 고수하면서 출시 시기를 막판까지 숨겨온 것과 달리, 출시 소식을 곧바로 발표하는 등 내부적으로 상당한 준비를 해왔다.

    KT 관계자는 “아이폰 3GS 고객들에게 앞으로 진행할 아이폰OS 업그레이드로 웬만한 기능들은 대부분 지원된다”며 “아이폰4를 구입한 고객은 와이파이존에서만 가능한 영상통화 등 KT가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새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KT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거나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급부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더욱 밀착될 가능성이 높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KT 출시계획을 묻는 질문에 “협의가 되면 공급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로아그룹 관계자는 “KT의 스마트폰 라인업은 여전히 아이폰 후광효과에만 기대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아이폰4가 국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하게 되면 자칫 새 가치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숨겨진 복병=스마트폰 대전에 몇 가지 복병이 있다. 상황에 따라 전투 양상을 완전히 뒤집을 파괴력을 지녔다. 가장 큰 복병은 SK텔레콤의 ‘아이폰4’ 출시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아이폰 도입에 ‘계속 검토 중’이라는 일관된 답변을 해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도입을 계속 검토해 왔으며 애플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해 출시할 여지를 뒀다. 아이폰4가 SK텔레콤을 통해 나오면 KT의 ‘선도 이미지’는 퇴색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삼성전자 진영의 변화도 예상된다.

    또 다른 복병은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의 탑재다. 애플은 아이폰4에 와이맥스 탑재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와이맥스를 탑재한 아이폰4를 내놓을 경우, 3W(와이파이·WCDMA·와이맥스)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 쏠림 현상이 일어나 스마트폰 경쟁에서 ‘싹쓸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KT 관계자는 “와이맥스(와이브로) 탑재를 내부적으로 검토해왔으나 사업부별로 의견이 달라 아직 불투명하다. 애플과의 협의도 진행한 바 없다”고 답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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