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13~14일 개막을 앞둔 포뮬러 E 한국전 '2022 서울 E-프리' 성사 여부에 모터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포뮬러 E 경기는 서울 잠실 시내에서 열리는데, 서울을 강타한 80년 만의 폭우로 공도 사정이 좋지 않아서다.
포뮬러 E 한국전은 잠실주경기장에서 출발, 인근 도로를 아우르는 2760m 공도에서 진행된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전기차의 특성을 살려 서킷이 아닌 도심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포뮬러 E만의 특징이다.
이번 포뮬러 E 한국전은 코로나19로 수 차례 연기된 끝에 성사된 한국대회이자, 올 시즌 우승팀을 가리는 시즌 결정전으로 국내외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받는 경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이번주 서울 전역에 기상 관측 사상 최고 수준의 폭우가 쏟아진 것.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서울청사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전날 일강수량을 381.5㎜로 집계했다. 특히 경기가 예정된 잠실 인근 강남지역의 침수피해가 극심했다.
문제는 이후에도 비소식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서울 등 수도권에 12일까지 100㎜ 이상 추가 비소식을 예보했고, 경기가 열리는 13~14일에도 서울 강수량을 40%로 예상했다.
주최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선수 및 팀 관계자들이 일정대로 한국에 입국하고 있으며, 경기장 및 시설 공사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는 것. 주최측 관계자는 “기상 상황과 상관 없이 경기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라며 “잠실 일대는 비교적 피해가 적었고, 경기장 공사도 대부분 마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포뮬러 E 서울 대회는 행사 진행 관련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데다, 참가할 드라이버와의 국내 언론 인터뷰도 갑자기 취소되는 등 국제적 행사 치고는 진행 절차와 준비가 크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