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에 동영상 촬영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에 대한 경쟁도 사진 못지않게 뜨겁다. 720p, 1,080p 등의 해상도는 물론, 화질과 용량을 결정하는 동영상 포맷과 전문가를 위한 설정 등 추가되는 기능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DSLR 카메라의 아성을 위협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720p 이상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
◇ 일부 기능 제약 있지만 전문 촬영 장비 못지 않은 성능 뽐내 = DSLR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은 일반 사용자보다 영상 촬영 현장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문 장비보다 저렴하면서 뛰어난 화질을 갖춘 덕이다.
특히 캐논사의 DSLR 카메라, EOS 5D Mark II는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풀 프레임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는 이 제품은 초당 24프레임, 30프레임 등으로 촬영할 수 있고 대형 이미지 센서를 기반으로 심도 표현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췄다.
▲ 전문 영상 촬영 업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캐논 EOS 5D Mark II.
이 외에도 니콘의 D5000이나 D300s, 캐논의 EOS 7D, 550D 등의 제품도 HD 또는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DSLR의 구조에서 펜타프리즘과 반사 거울을 없애면서 크기와 무게를 줄인 미러리스 카메라도 동영상 기능을 탑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소니가 내놓은 넥스(NEX)-5는 미러리스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풀HD 촬영을 지원한다.
▲ 소니 NEX-5도 작지만 AVCHD 기반의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 '물오른' 동영상 기능 경쟁 = 한 때, 구조상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DSLR 카메라에도 동영상 기능이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기능 및 성능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단순 동영상 촬영 기능만 추가하는 것이 아닌, 화질 및 전문 촬영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동영상 촬영 방식은 소니와 파나소닉이 사용하고 있는 AVCHD 포맷과 니콘, 캐논 등이 사용하고 있는 모션 JPEG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최대한 영화와 비슷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초당 24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대거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논은 5D Mark II와 1D Mark IV 등에 24프레임 촬영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초창기 DSLR 동영상 기능이 단순 촬영이었다면, 지금의 동영상 기능은 조금 더 전문적인 촬영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전문 촬영 장비에는 못미치겠지만 캠코더를 위협하는 수준의 제품이 앞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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