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마스터 CM200은 열 한가지의 사전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 중 하나는 단어장이니 총 열 가지 사전인 셈이지요.
각 Prime 중한사전, 한중대사전, 중중사전, 고대중국어사전, 성구사전, Prime 영한사전, Prime 한영사전, M-W영영사전, 국어사전, 한자옥편입니다.
Prime 중한사전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세번째 글자가 '사'자로는 안 보입니다만 그건 아무래도 좋으니 패스하고.
중국어 사전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필기인식 기능이지요. 문장을 보다가 모르는 글자가 나오면 아무래도 꼭. 네. 옥편에서 부수나 횟수로 찾기에는 좀 짜증나겠죠. CM200 역시 필기인식 기능을 지원합니다.
또 영어자판, 병음자판의 기능도 지원합니다. 병음자판은 병음의 순서대로 되어있긴 합니다만, 권설음과 설치음의 순서는 좀 뒤죽박죽입니다. 영어자판에서는 병음을 입력하는 게 아니라 영어를 입력합니다. 다른 중국어 사전을 쓰신 분이라면 병음자판이 어색할 수도 있겠습니다. 네. 저도 어색합니다.
필기인식으로 첫 글자를 입력하고 나면 저절로 병음자판으로 옵니다. 두 단어 연속으로 필기인식해야 할 때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사전을 키고 한 번만 이런 거니까 그냥 사전을 계속 키고 있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다시 필기인식 화면입니다. 한 글자를 치고나면 그 글자와 단어를 이루는 추천글자를 보여줍니다. 이 역시 상당히 편리한 기능입니다. 제가 쓴 사전 중에서는, 아이리버는 지원하지 않았고 누리안은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전 글자하고만 단어를 이루도록 추천을 해주어서 세 글자짜리 단어에는 별로 소용이 없긴 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意大利[의대리; 이태리]를 치려고 意[의] 자를 치면, 大[대]를 추천해주지는 않습니다. 의대라는 단어가 없기 때문이지요. 또 의대까지 쳐도 利[리]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 자만 보기 때문이지요.
어차피 세 글자짜리 단어가 중국어에 그렇게 많진 않으므로 그다지 거슬리진 않습니다.
병음자판에서도 병음 하나를 누르면 그로 시작하는 한자들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y를 눌렀을 때 有, 雨, 友 등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안 써보면 모르지만 써보면 굉장히 편한 기능입니다.
고대중국어사전입니다. 저는 고대사전이라길래 고려대중국어사전을 기대했습니다. 중국어 사전의 바이블이랄까요. 그런데 한자부터 다르군요. 고려대였다면 고대라고 줄였어도 高大였을 텐데요. 말그대로 고대의 한자를 보여주는 사전일까요.
안타깝게도 중중사전이었습니다. 뭐 어차피 중한사전이 두 개나 있을 필요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고대중국어사전이 중중사전이라서 중중사전이 두 개나 되어버렸습니다. 영어를 잘 하려면 영영사전을 보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어를 잘 하려면 중중사전을 보아야 겠지요. 뭐. 아직 중중사전을 볼 실력은 아니지만 언젠간.
영중사전이 없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한국어로는 검색하기 애매한 단어가 영어로는 쉬울 때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 할 것이다"라는 단어가 그렇습니다. 영어로는 "will"을 검색하면 되겠지요. 원래 쓰던 전자사전에 있는 기능인데 굉장히 유용합니다. "~하게"같은 경우도 어떻게 검색해야 나올지 애매합니다만 영중사전에선 "to"를 검색하면 됩니다.
홈페이지에서도 사전은 다운로드를 지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옥편사전에서 영어로 검색이 가능하긴 한데, 말그대로 옥편이지 중국어 사전이 아니라.
성구사전은 중국어로 된 성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중국어는 네 글자로된 관형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고사성어를 제외하더라도] HSK 준비 등에 있어서 굉장히 유용한 사전이라 하겠습니다.
차이나마스터는 여섯 가지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합니다.
각 동영상, mp3, e-book, 앨범, 그림판, 녹음입니다.
위 사진은 동영상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타임라이너는 있는데 정확히 숫자로 표시되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1시간 중에서 29분! 이런 게 없습니다.
avi와 xvid 파일만 지원합니다. 차이나마스터가 가진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심해서 ebs 강의를 다운받아 봤는데 wmv라서 지원하지 않는다는군요. avi가 가장 일반적인 포맷이긴 하지만 wmv도 지원해줬으면 하는 소소한 바람입니다.
avi 파일은 매끄럽게 열립니다. 자막 파일은 안 열리는 거 같습니다만 다른 분이 시연한 사진에서는 자막이 뜹니다. 다시 확인해야 겠습니다.
mp3입니다.
시간이 표시됩니다. 다행입니다.
정말 mp3만 재생됩니다. wma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차이나마스터가 대체적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이 취약한 듯 합니다.
나갔다 오면 처음부터 재생됩니다. 듣던 곡부터 재생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멀티태스킹을 지원합니다.
리스트를 드래그하면 스크롤이 내려갑니다. 편리한 기능이지요. 헤헤.
절전모드를 지원합니다. 이 상태로 3초 정도 있다가 절전모드로 진입합니다. esc 키로 취소한다고 했는데 아무 키나 눌러도 취소됩니다.
최소음량이 큽니다. 누리안 써보신 분들은, 딱 그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독서실 같은 곳에선 못 들을 거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화면 리스트에 있는 네 곡 중 세 곡이 박정현 누님 노래군요. 뭐 그건 그렇고.
이북입니다.
드래그하면 스크롤이 내려가지 않고 사전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아하. 이거 학습기지.
왼쪽에 있는 외부버튼으로는 한 줄씩 내려가고 오른쪽에 있는 외부버튼으론 한 장씩 내려갑니다.
전체화면 기능을 지원합니다. 와 이런 거 처음인데 진짜 멋지군요.
폰트조절이 가능합니다. 위의 화면에서는 폰트 사이즈가 '중'입니다.
자동읽기를 지원합니다. 자동읽기의 속도도 굉장히 다양하게 지원합니다.
책갈피 기능을 지원합니다.
나갔다 오면 처음부터 읽어야 합니다. 읽을 때마다 책갈피로 저장하기엔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앨범에 있는 그림을 그림판으로 가져가는 기능이 있습니다. 굉장히 신선합니다.
앨범은 큰 그림을 읽기엔 버겁습니다. 300 kb 이하의 그림이라면 적당합니다.
기타
부팅시간이 굉장히 깁니다. 대략 사십 초 정도 소요됩니다.
화면전환이 느립니다. 음량이나 시간에서 특히 느립니다. 음량 전환에 대략 1 초 정도.
4 기가입니다만, 본체 2기가에 TF 2기가입니다. 또 본체에서 1.5 기가는 시스템 용량이고 TF 중 0.5 기가도 시스템 용량입니다. 결국 실 사용 가능 용량은 1.7 기가 내외입니다. [4에서 2를 빼면 2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