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 출시와 함께 관련 산업의 수요가 함께 늘어나는 스타크노믹스가 재현될 조짐이다. 스타크래프트2 전용 PC 하드웨어, 주변기기 등이 잇따라 출시됐으며, 관련 도서도 출간됐다. 높아진 게임사양으로 인한 PC 교체 수요도 높아 스타크래프트2 특수가 기대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관련 제품이 쏟아지면서 스타크노믹스 재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크노믹스란 지난 1998년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 후 PC방 창업 열풍,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 탄생, 게임채널 등장 등으로 이어지는 경제효과를 일컫는 신조어다.
스타2 전용 게임기기와 모니터가 출시됐으며, 조립PC 판매업체들도 스타2 사양에 최적화한 `스타크래프트2 PC`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게임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레이저는 스타2 전용 마우스 `레이저 악령`과 전용 키보드 `레이저 불곰`, 헤드세트 `레이저 밴시` 3종을 출시했다. 분당 행동수(APM) 조명 시스템, 정확성, 디자인 등을 통해 스타2 플레이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조립 PC 업계도 스타2 출시에 맞춰 스타2 전용 모델들을 선보였다.
PC 업그레이드 수요도 높을 전망이다. 뛰어난 영상과 원활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와 CPU 성능이 뒷받침돼야 한다. 엔비디아 등 그래픽 업체들은 3년 이상된 PC는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해야 원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관련 도서도 등장했다. 펜하우스는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한 블리자드의 성공비결을 분석한 `블리자드 퀀텀점프`를 출간했다. 블리자드도 제우미디어와 함께 공식 가이드북을 내놨다.
스타2는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타2 출시를 앞두고 패치를 통해 3D 입체영상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3D 모니터 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기도 했고, 스타2의 PC방 유통 업체 선정 기대감에 손오공 주가도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PC방 보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스타크래프트2도 인기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크노믹스의 영향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