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Do you have a DSLR? No, I have a DSLT.
하지만, 위와 같은 하이브리드 디카 진영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디카가 갖는 다음과 같은 태생적인 한계는 여전히 DSLR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는데, 그 한계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1) 하이브리드 디카는 카메라의 기술적 발전이라기 보다는 디자인 혁신에 해당할 뿐이다. 기계적 셔터를 제거하고, 광학식 뷰파인더(OVF3))와 펜타프리즘을 제거하고 외장형 탈착식의 뷰파인더를 도입했던 것은 결국 카메라 바디의 부피를 최소화하기 위한 잔꾀에 지나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2) 포써즈4), 크롭5) 및 풀프레임6) 용 센서 대비 약 1/10 면적에 불과한, 매우 작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디카의 성능이 최근에 너무나 비약적인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한마디로 그들과의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는 점이다.
Full HD 급 동영상 촬영기능, 초당 6~10장을 능가하는 연사속도, 렌즈 및 카메라 바디 손떨림 방지 기능, 기본적으로 광학줌 10~30배에 이르는 휴대 편이성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하이엔드 디카 대비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갖게 되는 장점은 결국 이미지센서 사이즈가 크다는 것 말고는 없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디카 예시 : FujiFilm HS10, Nikon CoolPix P-100, Panasonic Lumix FZ100, Sony CyberShot DSC-HX1, Canon PowerShot SX1 등등)
그렇다면, 왜 펠리클미러 카메라가 이 땅 위에 처음으로 등장한 지 45년이 지난 지금 다시 펠리클미러 카메라인가? Sony 사는 DSLR + 펠리클미러의 이종접합 (Hybrid)으로 과연 어떤 킬러앱 (Killer Application)을 구현하고자 했던 것일까? 이를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그림 6에 DSLT (Digital Single Lens Translucent) 카메라의 구조 및 동작원리를 설명해 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