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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의 첫번째 미러리스 “X100”에 적용되어 있는 하이브리드 뷰 파인더 시스템의 구조적인 차이점을 기존의 방식과 비교하여 그림 8 에 나타내었다.
그림 8 에서 보인 것과 같이 “하이브리드 뷰 파인더 시스템”에서의 핵심적인 구조는 바로 144만 화소급의 고해상도 및 시야율 100%에 해당하는 LCD 패널에 해당한다. 기존의 방식이 광학식 뷰 파인더에 보다 밝은 이미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입사되는 자연의 빛을 이용했었다면, 후지필름의 “X100”은 LCD 패널로부터 전달되는 인공의 빛을 이용하여 보다 밝은 이미지를 광학식 뷰 파인더 상에 구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이 LCD 패널에는 그림 6 에서와 같은 각종 사진촬영 관련 정보가 함께 출력되기 때문에 중급기 이상의 DSLR 에서나 접해볼 수 있었던 광학식 뷰 파인더의 기능이 비로소 하이엔드급의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구현 가능해 진 것이다. (그림 9의 왼쪽 그림 참조)
또한 그림 9 에서 보였듯이 “X100”에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답게 OVF 모드와 EVF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데, 앞서 소개한 방식이 OVF 모드에서의 동작 매카니즘이었다면, EVF 모드에서는 144만화소 LCD 패널에서 직접 피사체의 이미지와 함께 관련 정보가 함께 출력된다. (그림 9의 오른쪽 그림 참조)
위에서 설명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X100”에서의 OVF 모드와 EVF 모드 각각에서의 실제 뷰 파인더 상으로 출력되는 피사체 이미지 및 관련 정보를 그림 10 을 통해 나타내었다.
그림 10을 통해서 볼 때, EVF 모드에서뿐만 아니라 심지어 OVF 모드에서조차 사진의 구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 초점 영역, 조리개 값, 셔터 스피드, ISO 값, Focusing 모드 등과 같은 각종 사진 촬영 시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들이 이미지와 함께 출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조리개 값(F)이나 노출 관련 파라미터들을 변경하였을 경우 실제 OVF 모드 상에서의 화면 출력이 어떻게 변화되는 지를 그림 11 에서 보였다.
필자가 지난번 글을 통해 심도깊게 다루었던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싱 (Hybrid Auto-Focusing) 기능, 즉 매우 값비싼 DSLR 에서나 적용이 가능했던 위상차 검출 방식의 AF 방식을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서까지 구현가능 하도록 만들었던 후지필름의 기술력이, 불과 몇 달의 시간이 채 흐르기도 전에 하이브리드 뷰 파인더 기술을 통해 역시 매우 값비싼 중급기 이상의 DSLR 에서나 적용이 가능했던 뷰 파인더 상의 각종 정보창 삽입 기능을 일반 하이엔드 급의 디지털 카메라에서도 가능하도록 한 “X100” 모델을 창조해 내었다. 확실히 후지필름의 기술력은 구시대의 고정관념들을 깨어버리고 제거해 버리는 방향으로 향해 있음을 느낀다. 즉, 상당히 큰 크기의 DSLR 에서나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보다 정확한 사진 촬영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편의 기능 – 위상차 검출 방식의 AF 기능, 광학식 뷰 파인더에 삽입된 세부 정보 출력용 LCD – 들이 실제로는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나 하이엔드급의 카메라에서도 얼마든지 구현 가능하다는 것을 이론이 아닌 자신들의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연이어 증명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오늘 소개하는 이 제품 “X100”은 공식적인 후지필름의 발표에 의하면 2011년 상반기에나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X100” 모델이 갖는 태생적인 한계, 즉 렌즈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바디에 장착된 렌즈 또한 줌이 가능한 렌즈가 아닌 풀 프레인 기준으로 약 35mm의 초점거리에 해당하는 단렌즈라는 점이 사용자의 발품을 보다 많이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다소 불만 어린 목소리를 내는 소비자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불만은 어디까지나 카메라의 본질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내용이며, 실제로 우리가 카메라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는 바로 적중률 높은 사진 촬영 환경의 제공 및 결과물을 통한 극상화질의 구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아닐까? 그리고, 마침내 2010년의 후지필름은 그들 최초의 미러리스 카메라 “X100”을 통해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에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전자의 경우는 “하이브리드 뷰 파인더 시스템”을 통해, 그리고 후자의 경우는 작은 크기의 바디임에도 불구하고 1.5배 크롭 사이즈에 해당하는 CMOS 이미지센서 및 EXR 이미지 프로세서의 조합을 통해서…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마침내 부담없이 들고 외출할 수 있으면서도 왠만한 DSLR의 화질에 버금가거나 또는 그것을 능가할만한 세컨드 DSLR급 카메라 또는 서브용 하이엔드 카메라 용으로 쓸만한 “물건”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_^
“후지필름(FujiFilm)이 향후 계속해서 이루어 갈 카메라 관련 제반의 기술적 진보여 영원하라!!!”
(The End)
각 주 =====================================================================
1) 포토키나(Photokina) 2010의 일정은
2) 초점거리 23mm의 렌즈는 APS-C 크롭 사이즈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경우 23mm X 1.5 = 34.5mm의 환산 초점거리를 갖게 된다.
3) OVF는 Optical View Finder의 줄임말로 “광학식 뷰 파인더”라고도 불린다.
4) 하이브리드 뷰 파인더 시스템 (Hybrid View Finder System)은 말 그대로 광학식 뷰 파인더(Optical View Finder)와 전자식 뷰 파인더(Electronic View Finder)가 동시에 하나의 카메라 바디에 접목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5) 이에 해당하는 카메라는 후지필름 파인픽스 F300EXR 및 Z800EXR의 2개 모델이었며,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필자의 이전 글에서도 이미 충분히 언급되어 있다.
6) TTL 방식은 Through The Lens의 줄임말로 카메라의 광학렌즈를 통해 구현된 이미지를 직접 제어하는 방식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