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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앞선 챕터에서 소개한 바 있는 “The EISA Awards 2010~2011” 시상 내역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고급기 DSLR – 니콘 D3s
중급기 DSLR – 캐논 EOS 7D
초급기 DSLR – 캐논 EOS 550D
확실히 캐논은 최근 몇 년간 니콘이 함부로 깰 수 없는 아성을 본연의 무대인 DSLR 분야를 자신들이 지속적으로 쌓아올린 CMOS 이미지센서의 성능 향상 및 그를 뒷받침하는 바디의 기계적 성능의 무차별적인 업그레이드로 인해 너무나 견고하게 쌓아올린 모습이다. 그리고, 지난 한해동안 아무리 고급기로 출시된 바디가 없다고 하지만, 2007년에 출시된 모델인 니콘의 D3 에서 HD 급의 동영상 기능만을 추가하여 거의 옆그레이드(!) 수준으로 출시된 니콘의 D3s 모델에 EISA Awards를 안겨준 것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가 아닐까 싶다. 최근에 Photokina 20105)을 맞아 G12, EOS 60D, PowerShot SX30 등과 같은 신제품들을 쏟아내는 캐논 사는 당분간 DSLR 분야에서만큼은 확실한 주도권을 쥘 것임이 분명해 보였다.
마이크로 시스템 카메라 – 파나소닉 루믹스 G2
마이크로 시스템 카메라 – 소니 알파 NEX-5
이미 2009~2010년을 걸쳐 거세게 불어닥쳤던 미러리스 카메라의 열풍의 중심에는 올림푸스 펜 E-P1 및 펜 E-P2 등과 파나소닉 루믹스 GF1 모델의 역할이 기능적으로나 상업적으로도 매우 엄청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The EISA Awards의 미러리스 분야에서는 가장 후발 주자에 속하는 소니의 NEX-5가 선정되었으며,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써즈 진영의 미러리스 카메라 G2가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선정되어 매우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확실히 파나소닉의 가치는 유럽대륙에서 더욱 빛나고 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고급형 컴팩트 카메라 – 삼성전자 EX1
보급형 컴팩트 카메라 – 소니 싸이버샷 HX5V
여행용 컴팩트 카메라 – 파나소닉 루믹스 TZ10
전천후 기상용 컴팩트 카메라 – 올림푸스 뮤 터프-8010
슈퍼줌 카메라 – 후지필름 파인픽스 HS10
가장 후보군도 많으며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컴펙트 카메라 분야의 경우는 그야말로 춘추 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시상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캐논의 G 시리즈가 석권하고 있던 고급형 컴펙트 카메라 분야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어 밀었던 삼성전자의 EX1이 선정된 것은 국내 마니아층들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수상결과가 아닐까 싶다. 또한, 이미 국내 팬들로부터 명품 카메라로 인식되고 있었던 후지필름의 HS10 및 소니 싸이버샷 HX5V 모델의 수상은 당초 많은 이들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익숙한 광경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여행용 컴팩트 및 전천후 기상용 컴팩트 카메라 부문의 경우에는 국내에 아직 미발매 – 파나소닉의 루믹스 TZ10 모델 – 되었거나 인지도가 떨어졌던 모델 – 올림푸스의 뮤 터프 8010 – 이 각각 선정되어 다소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고급기용 렌즈 – 니콘 AF-S Nikkor 300mm F2.8G ED VG II
보급기용 렌즈 – 시그마 17-70mm F2.8-4 DC Macro OS HSM
줌렌즈 – 탐론 SP 70-300mm F4-5.6 Di VC USD
마이크로 시스템 렌즈 – 올림푸스 M. 주이코 디지털 ED 9-18mm F4-5.6
보급기 전용 렌즈 군의 경우에는 손떨방 기능에 초음파 모터를 새롭게 장착하였으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발매된 시그마의 표준줌 렌즈 17-70mm F2.8-4 가 수상하여 일본의 시그마사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써드 파티6) 렌즈 메이커들 중에서 가장 큰 헤게모니를 쥐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순간이기도 했으며, 사진 편집툴로 적당한 소프트웨어의 경우는 역시 소프트웨어 왕국인 애플에서 공개한 Aperture 3가 편리하면서도 깔끔하기 그지 없는 인터페이스와 Face-Detection 이나 GPS Tagging 등과 같은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하여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이 확인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사진 소프트웨어 – 애플 Aperture 3
사진 프린터 – 엡손 스타일러스 프로 3880
(The End)
각 주 ========================================================
1) EISA의 공식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다.
2) 일본 카메라 그랑프리의 경우 전년 4월 1일~이듬해 3월 31일까지의 발매된 카메라를 대상으로 시상을 진행하나, the EISA Awards의 경우 전년 6월 1일~이듬해 5월 31일까지의 발매된 제품을 중심으로 시상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3) EISA를 구성하는 6개의 위원회는 (1) Audio & Home Theater (2) In-Car Electronics (3) Photo (4) Video (5) Mobile Devices (6) Green 에 해당한다.
4) 일본의 “카메라 그랑프리 2010”에서는 올림푸스의 PEN E-P1 이 2관왕에 오른바 있으며, 캐논의 EF 100mm F2.8L Macro IS USM 렌즈, 마지막으로 소니의 이면조사방식의 CMOS 이미지센서인 “Exmor-R” 센서 제조기술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나, The EISA Awards 2010~2011 의 결과를 리뷰해 본 결과 수상결과가 겹치는 항목은 단 한군데도 관찰되지 않을 정도로 이 두 시상식은 매우 다른 선정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5) Photokina 2010 행사는 매 2년마다 한번씩 열리게 되는 행사로 주로 독일의 Cologne에서 진행되는데, 올해 행사는 9월 21일~26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써드 파티란 Third Party의 의미로 카메라 바디 메이커 – 캐논, 니콘, 소니 등등 – 를 제외한 렌즈 메이커를 의미하는데, 주로 시그마, 탐론, 토키나 등이 이에 해당하는 메이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