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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컴퓨터라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지게 되는 생각들 중에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과연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가 얼마 정도의 전력을 소비할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 보았을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린 마케팅이라는 용어와 함께 IT업계에서도 화두가 되어 있는 저전력이라는 용어는 비단 자연환경보전이나 시장의 접근 전략 등의 거창한 필요에 의해서 뿐 아니라 각자 자신의 환경 내에서 무분별하게 낭비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필요 이상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컴퓨터 내에서 전력을 가장 크게 사용하고 있는 하드웨어들로는 프로세서나 그래픽 카드 등을 들 수 있고, 주변기기로는 컴퓨터와 항상 함께 생각되는 모니터라는 기기가 있습니다. 예전 프로세서 내의 코어가 단일 코어에서 이제는 멀티 코어가 대중적인 프로세서로 자리매김하면서 Intel이나 AMD와 같은 프로세서의 제조사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사용되는 부하에 따라 인가되는 전압을 조절하여 결과적으로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능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Geforce나 ATI 그래픽카드 제조사들 역시 마찬가지로 전력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적 개발과 더불어 저부하에서 그래픽 코어의 처리속도를 낮추어 전력을 줄이는 등의 기술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컴퓨터는 과연 어느 정도의 전력을 소비하는 걸까요.
시중에는 전력은 물론 전압이나 전류 등 각종 전기적 신호를 측정해 주는 기능이나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계측기들이 있으며, 위에 있는 제품들은 극히 일부의 휴대용 계측기들입니다.
위의 계측기들은 안전도이나 정확도 등으로 일반인들 보다는 주로 전문업에 종사하는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계측기들입니다. 비전공자들에게는 어쩐지 무척이나 어렵게 생각되는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각가지 기능들로 쉽게 접하지 못한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여러 가지 기능을 담고 있어 무척 유용한 휴대용 계측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미지에 나타나 있는 계측기에 비해 첫 번째 계측기의 경우에는 가격대도 10만원 내에서 구할 수 있어 좀 더 대중적인 계측기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 주위에서 흔치 않게 접하게 되는 계측기들 중 하나입니다.
컴퓨터 내의 전력이나 전압, 온도 등을 모니터링해 주는 기기들 중에는 위와 같이 컴퓨터 5.25인치 드라이브 베이에 장착하여 사용하는 멀티 컨트롤러와 같은 제품들도 있는데, 컴퓨터 내부의 각종 정보를 나타내는 것 이외에도 단순하기만 컴퓨터의 외형을 꾸미고자 하는 튜닝 효과까지 가지고 있지만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용자라면 장착하는데 따른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고, 흔히 멀티테스터라 불리는 휴대용 계측기의 경우에는 리드봉(검침봉, 레드/블랙)을 각각의 단자에 꽂아 사용하게 되므로 사용하는데 주의를 요하는 반면,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데이터를 컴퓨터실시간으로 전송받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전력을 측정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컴퓨터로 들어가는 전원 케이블의 플러그를 그대로 꽂아 디스플레이상에 모니터링 되는 수치를 보는 것으로 위의 계측기의 경우에는 별도 판매하는 해당 모듈을 사용하여 사무실에서 사용 중인 에어컨의 소비 전력을 계측해 본 이미지로 계측기의 가격이 고가라는 점에서 전력 측정 이외의 별도의 기능이 필요치 않은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 쉽게 구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입니다.
컴퓨터 내부에 장착하여 사용되는 멀티 컨트롤러나 멀티테스터와 같은 휴대용 계측기와는 달리 위의 파워매니저라는 계측기는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삽입구를 비롯하여 한눈에도 간결해 보이는 외형을 가지고 있어 별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쉽게 사용이 가능한 장점과 함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뒷면에 나타나 있는 제품스티커를 보면 0.1 ~ 2400 Watt 까지, 0 ~ 10A 까지 측정이 가능해 유입되는 전체 전류가 11A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사용전력을 차단하여 오버로드에 따른 사용기기의 이상을 방지해 줄 수 있으며,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에너지 세이빙 기능도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가정에서뿐 아니라 전력의 사용량이 많은 업소나 사무실에서 전력을 측정하고 대기전력을 차단하거나 해당 기기를 안정되게 사용하기에 적당한 휴대용 계측기로 보이는 제품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전원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24인치 LCD 모니터에 파워매니저를 연결하여 본 모습으로 파워매니저의 기본 디스플레이 정보는 위에는 계측 정보를 아래에는 현재의 시간을 보여줍니다. 아래에 있는 4개의 버튼은 순서대로 계측기의 계측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하거나 계측기의 설정을 하는 메뉴 / 에너지 세이빙 / 타이머 / 전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원 버튼의 경우 잘못 눌려져 계측기의 전원이 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두 번 눌러야 전원이 꺼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모니터들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사용 중인 시중에 출시 된지 3년 정도 되는 CCFL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24인치 LCD 모니터는 5.88W의 대기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 종의 파워매니저를 통해 현재 사용 중인 컴퓨터의 전력을 계측해 본 이미지로 왼쪽에는 컴퓨터를, 오른쪽에는 모니터를 각각 연결하여 1시간 동안 테스트를 진행하여 보았습니다. 두 종의 파워매니저는 오른쪽 모델이 최신 모델로 두 종의 표시되는 디스플레이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사용 방법이나 계측 정보는 거의 동일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한 번에 디스플레이 되는 구형 모델이 오히려 호감이 가기도 하지만 오른쪽 신형 모델은 계측 정보가 나타나는 영역을 크게 하여 쉽게 구분이 가도록 한 점이나 전원 버튼을 두 번 눌러야 꺼지도록 설계한 점 등에서 각각의 장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사용 중인 컴퓨터는 인텔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9800GT 그래픽카드가 사용된 컴퓨터로 최신의 고사양 컴퓨터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HD 영화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편집하고, 블로그 생활을 하는 정도로는 제약이 없는 정도로 1시간 동안 PCMark Vantage라는 유틸리티로 컴퓨터에 부하를 준 상태에서 전력을 계측하였을 때 총 117Wh의 누적 전력량과 함께 30g의 CO2 발생하고 있으며, 20.13원의 사용금액이 지출될 것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른쪽 계측 결과인 24인치 LCD 모니터의 경우 80.69Wh 누적 전력량, 13.84원의 사용금액) 파워매니저라는 계측기가 편리한 점은 위와 같이 현재의 소비전력이나 누적전력량과 함께 이산화탄소의 량이나 사용금액까지도 친절하게 나타내어 준다는 점으로 재미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전력 웹사이트에서 발췌>
파워매니저는 현재의 소비전력(아래 현재시간)이나 누적전력량(아래 사용금액)을 비롯하여 이산화탄소량, 전압, 주파수, 전류, 역률 등의 정보를 디스플레이하여 주며 위의 사용금액은 한국전력의 전기 요금표 중 주택용 전력(저압)에서 3등급 기준인 171.60을 적용하여 나타난 것으로 적용되는 요금에 따라 사용자가 세팅 값을 조절하여 금액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파워매니저에는 별매 제품으로 원격제어용 리모트 컨트롤러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콘센트가 멀티 탭 등에 꽂아서 사용하게 되는 파워매니저의 디스플레이를 보려면 고개를 숙이거나 가까이 시선을 가져가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벽에 고정(볼트나 테이프 등으로)하는 가이드에 뒷면의 고리를 끼워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커넥터를 제외한 케이블의 길이가 약 193cm 정도인 전용 케이블을 연결하여 사용하게 되는 리모트 컨트롤러는 메인 파워매니저와 동기화되어 정보를 디스플레이하게 되며, 다른 정보의 화면을 디스플레이할 수도 있으며, 원하는 위치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함을 줍니다.
보통 하나의 멀티 탭에 컴퓨터나 주변기기들을 모두 연결하여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멀티 탭의 전원 자체를 파워매니저에 연결하면 해당 멀티 탭에 연결되어 있는 모든 기기들의 전력사용에 대한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컴퓨터와 24인치 LCD 모니터 그리고 앰프와 스피커, 무선 전화기 등이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1시간 동안 3D 게임을 즐기면서 전력 사용량을 테스트해 본 이미지로 36.66원의 사용금액을 표시해 주고 있습니다. 1시간 동안 36.66원 이니까 하루에 10시간 정도를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30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10.998원으로 자신의 컴퓨터가 한 달 동안 어느 정도의 전기 요금을 지출하게 될지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달 전기 요금을 산출해 보면 전체 전기 요금 중에서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고, 나름대로 컴퓨터의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해서 낭비될 수 있는 전기 요금을 조금이라도 낮추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요새는 가정에서도 컴퓨터를 여러대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더구나 모니터를 듀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컴퓨터가 전체 전기 요금에서 차지하게 되는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컴퓨터가 사용하는 소비전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컴퓨터를 예로 들었지만, TV나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기기들도 간단하게 플러그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해당 기기의 여러 가지 정보를 알아볼 수 있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대기 전력도 차단할 수 있어 파워매니저와 같은 휴대용 계측기가 하나쯤 있다면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참고로 파워매니저의 자체 소비전력은 0.55W로 한 달(30일 기준) 전기 요금으로 환산하면 67원 정도로 부담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위에 제가 현재 사용 중인 컴퓨터의 하드웨어 구성에 대해 표로 나타내어 두었지만, 전기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필요 이상의 고사양 그래픽카드나 프로세서가 장착된 컴퓨터를 사용하기 보다는 자신의 용도에 맞는 하드웨어 구성으로 컴퓨터를 꾸미는 것이 필요해 보이고, 가능하다면 대기전력 소모가 적은 파워 서플라이나 주변기기(모니터나 프린터 등)의 사용과 함께 같은 크기를 가지는 모니터라도 소비전력이 한층 줄어든 LED 백라이트로 이루어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에누리닷컴 컴퓨팅 객원기자 Mr.Munk(mymunk@par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