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렌즈의 MTF (Modulation Transfer Function) Chart
MTF (Modulation Transfer Function) 는 렌즈의 성능을 평가하는 척도의 하나로써 피사체가 가지는 대비 즉, Contrast를 빛이 비춰지는 화면인 상면에서 어느 정도 충실히 재현할 수 있는가를 공간 주파수 특성으로써 나타낸 챠트에 해당한다. 이 챠트에서 가로축은 이미지의 화면 중심에서부터 가장 먼 가장자리까지의 거리 (mm)를 나타내며, 세로축에는 대비 즉, Contrast 값을 상대적인 비율로 표시하게 되는데, 보통 1이 가장 이상적인 Contrast 값에 해당한다.
그림 8 을 통해 줌렌즈의 일반적인 MTF Chart를 나타내었다. 통상적으로 줌렌즈의 MTF Chart는 초점거리가 각각 광각(Wide)인 경우와 망원(Tele)인 경우를 따로 나누어 표시하게 되는데, 이 MTF Chart는 조리개 개방 시의 공간 주파수 10개/mm (1mm 안에 흑백의 선이 10개 분포하는 경우) 에 대응하는 곡선을 빨간색, 공간 주파수 30개/mm (1mm 안에 흑백의 선이 30개 분포하는 경우) 에 대응하는 곡선을 청록색으로 표시하고 있다. 즉, 빨간색의 곡선이 1에 근접할수록 대비 or Contrast 가 좋은 렌즈가 되며, 청록색의 곡선이 1에 근접할수록 고해상도의 매우 Sharp 한 렌즈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림 9 에서 보였듯이 S 방향 (Sagittal 방향 or 방사 방향)과 M 방향 (Meridian 방향 or 동심원 방향)의 MTF Chart 내 곡선이 일치할수록 보다 자연스런 묘사를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아웃 포커싱 성능이 뛰어난 렌즈라고 말 할 수 있다.
즉, 우리가 흔히 선예도라고 표현하는 사진 상의 쨍(!)하면서도 선명한 느낌은 MTF Chart 상으로 1에 보다 가까운 렌즈일수록, 해당 이미지의 구현이 보다 용이한 우수한 화질 성능의 렌즈로 간주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MTF Chart에서 가로축은 이미지의 화면 중심에서부터 가장 먼 가장자리까지의 거리 (mm)를 나타낸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MTF Chart에 의해 평가하는 렌즈가 크롭 바디 전용 렌즈냐, 아니면 Full Frame 바디 전용 렌즈이냐에 따라 챠트내의 가로축의 값은 다음과 같이 달라지게 된다.
먼저 Full Frame 바디 전용 렌즈일 경우를 그림 10 을 통해 나타내었다. 이 경우 전체 이미지 사이즈가 35mm 필름 사이즈에 해당하는 36mm x 24mm 이므로 이미지의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대각선의 길이는 21.63mm 가 되어 Full Frame 바디 전용 렌즈의 경우 MTF Chart는 대개 0mm에서 21.63mm 까지의 가로축에 대한 Contrast 값으로 표현된다.
그림 11 에는 Full Frame 바디 전용 렌즈가 아닌 크롭바디 전용 렌즈의 경우를 나타내었는데, NIKON 이나 SONY 등과 같은 1.5배 크롭 사이즈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되는 바디의 경우에는 이미지 사이즈가 23.6mm x 15.8mm 에 해당하므로 이미지의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대각선의 길이가 약 14.2mm 가 되어, 이 경우의 MTF Chart는 대개 0mm에서 14.2mm 까지의 가로축에 대한 Contrast 값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특정 렌즈의 MTF Chart의 가로축의 값만 읽어 보아도 해당 렌즈가 풀 프레임 바디 전용 렌즈인지, 아니면 크롭 바디 전용 렌즈인지를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