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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렌즈의 2가지 핵심적인 성능을 대표하는 “밝기” 성능을 대변하는 조리개 값과 렌즈의 “대비” 성능을 대변하는 MTF 챠트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는데, 이 2가지 핵심적인 성능뿐만 아니라 렌즈가 고유하게 갖게 되는 기능적 측면까지 고려한 렌즈의 구분을 그림 12 를 통해 나타내어 보았다.
과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기준으로 자신의 취향과 사진 스타일에 맞는 렌즈를 선택할 것인가?
[1] 먼저, 기능적 측면에서의 렌즈 군을 선택한다.
: 주로 여행지에서의 풍경이나, 일상 생활에서의 다양한 스냅 사진 위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에는 줌렌즈를 선택하며, 꽃이나 곤충 등의 미세하면서도 정밀한 피사체나 인물 위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에는 매크로(접사) 기능이 포함된 단렌즈를 선택한다.
[2] 기능적 측면에서의 렌즈 군의 세부적 조건을 결정한다.
: 줌렌즈를 선택하였다면, 일상을 담는 데에 무리가 없는 표준줌 (x3 ~ x5) 렌즈를 선택하거나 산이나 바다 등의 스케일이 큰 여행지를 주로 선호하는 편이라면 슈퍼줌 (X10 ~ x15) 렌즈를 선택한다.
만약, 단렌즈를 선택했다면 인물사진 중에서도 전신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경우 30mm의 초점거리를 선택하며, 상반신을 위주로 촬영하는 경우라면 50mm, 마지막으로 얼굴 등의 특정 부위나 곤충, 꽃 등의 확대된 사진을 위주로 촬영한다면 초점거리 80mm 이상의 단렌즈를 선택한다.
[3] 이제 드디어 렌즈의 첫 번째 성능(F-Number)을 따져보자.
: 첫 번째는 조리개 값이다.
실내 촬영이나 야간 촬영의 빈도가 많다면, 당연히 고정 조리개 값을 갖는 밝은 렌즈 위주로 선택을 해야 하며, 실외 촬영의 빈도가 많다면 굳이 비싼 가격의 고정 조리개 값의 렌즈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
동일한 가변 조리개 렌즈라고 하더라도 조리개 값의 범위를 잘 살펴서 가급적이면 낮은 범위의 조리개 값을 갖는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다. 하지만, 조리개 값이 더 낮은 렌즈라는 것은 곧 그만큼 렌즈의 가격이 후덜덜 해진다는 의미가 되므로 이를 충분히 감안하여 선택한다.
[4] 이제 렌즈의 두 번째 성능(MTF Chart)을 따져보자.
: 두 번째는 MTF Chart를 살펴보자.
앞선 모든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렌즈를 선택하였다면, 동등한 스펙을 보유란 여러 개의 렌즈 메이커의 제품들 중에서 해당 메이커의 홈 페이지를 통해 MTF Chart를 미리 확인해보자. 가격이 동등하다면 MTF Chart 상으로 세로축의 값이 전 이미지 영역에서 1에 보다 근접해 있는 렌즈를 선택하면 된다. 바로 이 기준에 의해 선택된 렌즈가 바로 등급 최고의 선예도를 뽐내는 렌즈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자신의 촬영 스타일에 맞는 렌즈를 선택한다면, 화질 측면에나, 기능 측면에 있어서 후회하지 않을만한 선택이 가능하리라 믿는다. 그림 13 에는 SIGMA 사에서 이제까지 출시된 렌즈 중에서 크롭 바디 전용의 표준 줌렌즈 군에 속하는 4개의 렌즈에 대한 MTF Chart를 각각 비교하여 나타내었다.
우선 시그마에서 고정 조리개 값(F2.8)을 갖는 표준 줌렌즈로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렌즈에 해당하는 18-50mm F2.8 EX DC Macro 렌즈 – (ㄴ) 의 경우 최대 망원인 초점거리 50mm에서의 렌즈 선예도가 이미지의 중심에서부터 월등하게 열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고정 조리개 렌즈는 아니지만 표준 화각대의 초점거리(18-50mm)를 가지며 이너줌 렌즈로 배율을 높여도 경통이 돌출되지 않는 18-50mm F2.8~4.5 DC OS HSM 렌즈 – (ㄷ) 의 경우는 최대 광각 영역에서의 이미지 외곽 영역에서 공간 주파수 10개/mm 인 조건에서조차 선예도가 대폭적으로 무너지는 가장 좋지 못한 화질 특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리고, 2009년 하반기에 발매되어 The EISA Awards 2010~2011 및 The TIPA Awards 2010 의 보급기종의 렌즈 부문을 모두 휩쓸어 2관왕에 올랐던 17-70mm F2.8~4.0 DC OS HSM 렌즈 – (ㄹ) 의 경우 최대 망원 영역에서의 선예도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한 특성을 보여주었으나, 공간 주파수 30개/mm 인 조건에서 동심원 모드(M)와 방사형 모드(S) 간의 컨트라스트 퍼포먼스 차이가 비교적 심하게 관찰되어 아웃 포커싱 이미지 구현 시 Center VS Edge 간 이미지가 다소 불균일 해 질 수 있는 약점을 보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장 완전무결한 렌즈는 바로 시그마에서 가장 2010년 상반기에 발매한 17-50mm F2.8 EX DC OS HSM – (ㄱ) 임이 MTF Chart 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데, 최대 광각(17mm 초점거리) 에서나 최대 망원(50mm 초점거리) 에서 모두 탁월하면서도 월등한 선예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14 참조)
물론 이 렌즈의 경우 앞서 소개한 다른 3가지 종류의 렌즈들 보다 가격이 약 1.5배 수준(10월 12일 현재 70만원 초반대 수준의 가격) 의 후덜덜한 가격임은 주지해야 할 듯 싶다.
- SIGMA 17-50mm F2.8 EX DC OS HSM 관련정보
- SIGMA 18-50mm F2.8 EX DC Macro 관련정보
- SIGMA 18-50mm F2.8~4.5 DC OS HSM 관련정보
- SIGMA 17-70mm F2.8~4.0 DC Macro OS HSM 관련정보
(The End)
각 주 ======================================================================
1) 심도 : Depth of Focus에 해당되는 우리말로 이미지 내의 전체 영역에서 초점이 맞는 범위를 의미한다. 즉, 심도가 깊다는 의미는 이미지 전체 영역에서 고루 초점이 잘 맞는 사진을 가리키며, 심도가 얕다는 의미는 이미지 내에서 매우 좁은 국부적인 영역에서만 초점이 맞고 이외의 영역에서는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의 사진을 말한다. 심도가 깊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렌즈의 조리개 값, 즉 F-Number의 수치를 매우 크게 (i.e. F > 10 ) 세팅한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하여야만 한다.
2) 팬 포커싱 (Pan Focusing) : 우리말로는 “아웃 포커싱 (Out-Focusing)” 이라고도 하며, 배경을 날리고 사진 중앙부의 피사체의 좁은 영역에만 초점이 맞도록 해 준 사진 촬영기법을 뜻한다. 주로 렌즈의 조리개 값, 즉 F-Number가 작을수록 이러한 팬 포커싱 사진의 구현이 보다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