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닷물 속에서도 끄떡없는 메모리카드
만약 여러분이 유람선을 타고 해외 여행 중에 바닷물 속으로 그 동안 열심히 사진을 찍어 저장해 두었던 카메라를 풍덩(!) 하고 빠트렸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또 기분은? ^^
아마 모르긴 해도 거금을 들여 구입한 카메라는 물론이고 카메라 내부에 장착되어 있는 메모리카드 속의 저장된 여러 가지 사진들을 이제는 이 세상엔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아예 단념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개중에는 카메라를 신품으로 다시 구입하시는 분들도 계시겠고…
하지만, 만약 이와 같은 상황에서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우연찮게 그 카메라 속에 저장해 두었던 사진들을 다시 찾게 된다면? 그 때에는 여러분의 기분은 과연 어떻겠는가? 그다지 현실성 있는 얘기가 아니어서 크게 신경쓸 일이 아니라고? ㅎㅎ 하지만, 2010년 상반기에 이와 유사한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여 전세계 IT 뉴스의 단편을 장식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비록 오랜 기간동안 바닷물에 침수되어 있던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손상 정도가 매우 심하여 재생이 불가능하였지만, 그 카메라 속의 메모리카드에 저장되어 있던 5개의 이미지만큼은 손상되지 않은 처음의 그대로였다고 전해지는데, 그림 2 에 메모리카드에 저장되어 있는 5개의 이미지 중에서 2개를 골라 나타내 보았다.
(출처 : BBC 홈페이지, https://news.bbc.co.uk/2/hi/uk_news/england/8509619.stm )
그 중에서도 특히 그림 2 의 왼쪽 그림의 경우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이미지에 해당하는데, 그 정보들을 요약해보면 각각 다음과 같다.
- 중년 여인의 뒤에 보이는 배는 Queen Elizabeth 2호 (이하 QE2)로 QE2는 지난 2008년 11월에 행선지 두바이로의 항해를 끝으로 운항이 중단된 유람선이다. (그림 3 참조)
- 중년 여인이 직접 타고 있는 배는 난간의 형태로 볼 때 Queen Mary 2호 (이하 QM2)로 QE2와 QM2 유람선이 함께 나란히 출항을 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의 일로 사우스햄튼에서 뉴욕까지(또는 뉴욕에서 사우스햄튼까지)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항해가 마지막이었다. (그림 4 참조)
- 사진 속에 등장하는 중년 부부의 옷차림은 사진 촬영 당시의 계절이 상당히 기온이 낮은 상태(즉, 늦가을 부근)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상의 내용으로부터 Benito Estevez가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렇듯 현대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 덕에 우리는 바닷물 속에서도 변함없이 몇 년이라는 기간 동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해 둘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메모리카드를 얼마 되지 않는 가격으로 맘껏 사용하고 또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