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공기청정기가 첫 등장했다.
모뉴엘(대표 박홍석)은 세계 최초로 공기청정 전용로봇 `리디스 R700`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 출시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기존에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한 로봇 청소기는 있었지만, 공간 내 공기 상태를 감지해 스스로 이동한 후 공기를 청정하게 만들어 주는 전용 로봇은 처음으로 됐다.
`리디스 R700`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송 · 수신기를 장착했다. 적외선을 쏘아 반응하는 속도와 각도를 통해 공간에 대한 위치 좌표 값을 인식해 정확한 위치 파악과 이동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공기 오염도를 측정하는 유기화합물(VOC) 센서와 RF신호기, 그리고 IR센서로 이루어진 인디케이터를 거실이나 사무실에 배치한 후 작동하게 된다. 인디케이터가 위치한 장소의 오염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RF 신호로 로봇을 호출하고 이후 IR센서가 정확한 위치 값을 제공해 로봇을 유도하게 된다.
4중 항균필터를 장착, 오염된 공기를 감지하고 해당 공간으로 이동해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나 바이러스, 곰팡이균,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을 제거한다.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에서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교체가 가능했던 항바이러스 헤파필터를 채택해 0.3미크론 이상의 공기 미립자를 99.97% 이상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청정작동 중 배터리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충전기로 이동해 충전하기도 한다. 자동 기능외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서 리모컨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지름 40㎝, 높이 480㎝의 둥근 원통형으로 모서리가 없어 안전하며 흰색과 회색의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해 인테리어 가전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회사 임명해 전무는 “세계 최초의 공기청정 로봇으로 단 한대의 공기청정기로 실내의 모든 공기를 청정할 수 있는 고정식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현재 미국 · 중국 등 국내외 해외 특허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입에 필요한 각종 인증이 완료되는 내년 초부터 정식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0` 쇼에도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으며 내년 `CES 2011`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