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차세대 지포스 그래픽카드 GTX 580 외에 하위 제품군도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위 제품이 연내 출시된다면 지포스 GTX 400 시리즈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업계 소식통에 의하면 지포스 GTX 580외에 GTX 570과 560, GT 540, 520 등의 라인업이 예정되면서 기존 400 시리즈 제품군을 대체할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GTX 580을 11월 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포스 GTX 580 출시와 함께 구 세대 제품이 되는 지포스 GTX 480은 지난 3월 말 출시 이후, 8개월만에 수명이 다하는 비운의 그래픽카드로 남을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황급히 500 시리즈로의 라인업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지포스 400 시리즈의 부진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사 제품 라데온과 비교해 와트당 성능비, 가격 등에서 매력을 잃었기 때문. 엔비디아는 최근 AMD가 기능을 개선한 라데온 HD 6000 시리즈를 선보이자 주력 제품인 GTX 460의 가격을 황급히 재조정하기도 했다.
페르미 코드명 GF100 기반의 지포스 그래픽카드는 몇가지 사소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 작동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만큼 엔비디아는 이를 개선한 GF110 기반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투입하면서 시장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GF110은 GF100에서 제기된 바 있는 높은 발열과 전력 소모량에 대한 개선도 이뤄졌다.
그러나 업계는 GTX 580이 이전 코어에 비해 일부 달라진 점이 있어 GTX 480을 대체할 명분이 존재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지포스 GTX 460까지 500 시리즈로 변경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당장은 바꾸지 않겠지만 GTX 460을 단순히 GTX 560으로 변경한다면 과거부터 한 번씩 제기되는 리마킹(같은 제품에 숫자만 바꾸는 행위) 논란을 피할 길이 없다. 확실한 제품 라인업 계획으로 순차적인 변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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