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으로 공영성 높인다"
KBS는 이사회가 수신료를 30년 만에 1천원 올리는 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 22일 "건전한 재정을 확보해 공영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BS 김인규 사장은 이날 여의도 KBS에서 수신료 인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건전한 재정 확보가 필요한데 KBS의 수신료는 영국 BBC의 9분의 1, 일본 NHK의 7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KBS가 2012년 말까지 디지털 전환 작업을 하려면 5천50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현재의 KBS 재원으로는 도저히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며 현 시점에서 수신료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S가 수신료를 현행 2천500원에서 3천500원으로 올리면 연간 늘어나는 수입은 2천92억원. 이에 대해 "앞으로 2년간 연간 2천726억원이 필요한데 수신료 인상분을 제외한 634억원은 인건비 비중을 2014년까지 30% 아래로 낮추는 등 자구책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청료만 3천500원으로 올리기로 하자 방송계와 시청자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시티신문 박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