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이 국내 스마트패드 시장에 뛰어든다. 글로벌 PC 수위업체 델은 국내에 스마트패드를 출시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진행 중에 있다.
KT 고위 관계자는 22일 “자사 앱스토어인 올레마켓 등의 연동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부 출시일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준비 중인 스마트패드는 3G 통신 기능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사용한 5인치 제품 ‘스트릭’이다. 영국·미국 등에선 지난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됐으며 미국의 경우 2년 약정시 2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델이 국내 통신사업자와 협력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건 처음으로 미국 델에서 직접 비즈니스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코리아 측은 “(스마트패드와 관련) 우리가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시판된 HP 스마트패드 ‘슬레이트’도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T 전용 앱스토어 테스트까지 추진된 델에 비해 그 시기는 늦을 전망이지만 HP 스마트패드 역시 국내 무선망 테스트 등을 진행 중이다.
HP 슬레이트는 다른 스마트패드와 달리 PC에 가깝게 개발된 모델. 윈도7을 OS로 적용했으며 이동통신망 접속 기능이 없다. 대신 무선랜(와이파이)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야 한다. 이밖에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이 SKT를 통해 자사 첫 스마트패드인 ‘플레이북’을 내놓기로 확정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패드 국내 출시 일정이 속속 드러나 내년 1~2분기가 스마트패드의 격전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무선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한국이 스마트패드의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통신사들도 적극적인 도입 정책을 펴, 앞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 전문 시장조사업체 인포머텔레콤앤드미디어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의 평균 사용량(트래픽)은 월 271MB(2010년 기준)로 글로벌 평균보다 3.2배 많았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