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안정인증 없는 조립 LCD 모니터 ‘주의보’ … 직거래 악용 조직적 유통

인터넷 쇼핑몰과 개인 작업실에서 조립된 LCD 모니터 구입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제품은 안정인증 취득 없이 판매되고 있어 화재나 감전 등 사고 위험이 높아 가정에서 사용시 인명 피해까지 우려된다.

최근에는 동호회를 중심으로 용산전자상가 및 가산동 부근에 소규모 사무실을 꾸며놓고 조직적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에 정상 유통되는 제품 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조립할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LCD 모니터가 CRT 브라운관 제품 보다 구조가 간단하며 조립이 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발생한 것. LCD 패널에 인버터 등 몇 가지 부품으로 이뤄진 LCD 모니터는 초기 DIY 열풍을 타고 개인 사이에서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중고 장터를 통해 조직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사용된 부품 또한 초기 제품은 S사와 L사에서 나온 규격 이외의 제품이 사용된 바 있으나 최근에는 중국 등지에서 수입된 값싼 부품이 사용되고 있어 안정성 검증이 전무한 상태다. 이 같은 부품으로 조립된 LCD 모니터는 가정은 물론 사무실 그리고 일부 제품은 대기업 디자인을 따라한 케이스를 적용해 인테리어 회사 혹은 병-의원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용품안전인증 기준에 다르면 제조사는 전기제품의 위험요소(감전, 에너지위험, 화재, 기계적 위험, 열적위험, 방사위험, 화학점 위험 등)로 인한 소비자의 상해나 재산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전에 시험, 검사를 통해 그 안전성을 확인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보증하기 위한 전문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의 범위에 속하는 전기용품은 전선 및 전원코드, 오디오, 비디오, 응용기기, 정보, 사무기기, 조명기기 등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전기 제품이 대상에 포함되며 제품 출고전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그럼에도 높은 인증 비용과 안정인증에 필요한 기술적인 자료 제출이 힘들다는 이유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3일, 중국산 부품을 조립해 자체 상표를 붙여 만든 LCD-LED TV 379대를 안정인증 없이 노래방과 게임방에 판매한 혐의로 정모(3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