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의 인기에 맞물려 주연배우에게 의류를 협찬한 브랜드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8월 롯데백화점 10개 점포에 입점한 영캐릭터 신규 브랜드 '르윗'이 10월 출시한 65만8천원짜리 야상점퍼가 지난달 중순 1차 입고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또 15만8천원짜리 원피스는 지난달 30일까지 입고물량의 90%가 팔렸다.
이 옷들은 처음 출시됐을 때는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배우 문근영이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에서 입고 나온 이후 불티나게 팔려 일반 상품 판매율인 40∼60%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2월 본점에서 개장한 편집매장 '브릿지11'도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연배우 하지원이 입은 카디건(5만9천원)과 망토(37만8천원) 덕분에 상품 문의 전화를 하루 평균 20여 통 받고 있다.
카디건은 방송 직후 100% 팔렸고 망토 역시 물량 소진율이 70%에 달한다.
연예인 협찬은 해당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브릿지11'은 올해 첫선을 보인 이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으나 최근 이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11월 매출이 10월보다 39.4% 늘었다.
영캐릭터 선임상품기획자(CMD) 김지성 과장은 "협찬 의류는 동경하는 배우가 입은 상품을 나도 입는다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각 브랜드는 협찬 효과를 극대화하려 매장 앞에 사진을 게재해 놓는 등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