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이번에 큰 맘 먹고 갤럭시탭을 장만한 A씨. 게임을 내려받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마켓에 들어가 게임 카테고리를 골랐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선 심의 문제로 게임 카테고리를 서비스 하지 않는단다. 게임 사전심의를 하지 않겠다는 구글의 정책이 국내 실정에 맞지 않아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선 게임 카테고리가 차단된 상태다.

▲ 갤럭시탭의 게임 콘텐츠는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 티스토어 의존하는 갤럭시탭 게임 시장, 양과 질 아쉬워 = 마켓에선 게임을 받을 수 없지만 티스토어에 들어가면 그나마 등록된 게임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콘텐츠의 양과 질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티스토어에서 총 582개의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반면 갤럭시탭에서 보면 등록된 게임이 총 110개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서 플래시 게임을 빼면 게임 숫자는 61개로 줄어든다. 개중에서도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무료 게임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갤럭시탭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게임은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갤럭시탭의 7인치 화면과 1,024x600 해상도를 적극 활용한 게임은 여전히 그리 많지 않다. 갤럭시탭에 적용된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활용하는 게임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또 안드로이드폰에 맞춘 기존 게임이 갤럭시탭에서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화면 해상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안드로이드폰 기반 게임이 갤럭시탭에서 실행할 경우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오거나 터치 영역이 어긋나는 등의 문제가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도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앱에 연령별 이용 등급을 매긴다는 것이다. 구글은 최근 마켓 앱 등록자 측에 연령에 따른 이용 등급을 부여하라는 안내문을 보낸 바 있다. 이용 등급은 전체, 청소년 이하, 청소년, 성인의 4단계로 나뉠 예정이다. 이용 등급이 도입되면 국내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 규제가 풀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마냥 변화를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티스토어에 새로운 게임이 잔뜩 올라오길 기다리는 것도, 구글이 현재 추진 중이라는 4단계 연령별 이용 제한이 하루 빨리 도입되어 국내 마켓이 열리길 기다리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SKT의 경우 갤럭시탭 외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전무하다. 콘텐츠 소비기기가 한정되어 있는 만큼 갤럭시탭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해외 게임 내려받기, ‘마이 마켓’ 이용하면 가능 = 그렇다면 해외 마켓을 이용해 갤럭시탭에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물론 있다. 아쉬운 대로 마이 마켓(My Market)을 이용하면 조금 더 많은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마이 마켓은 해외 통신사를 이용하는 것처럼 속여 해외 마켓에 접근하는 편법을 쓴다. 이 방법은 안드로이드 폰에서도 통한다. 마이 마켓을 이용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먼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간 다음 My Market을 검색해 설치한다.

마이 마켓을 실행시키면 아무 것도 뜨지 않는다. 당황하지 말고 설정 버튼을 눌러 Settings로 들어간 다음 Providers를 변경하면 된다. 보통은 미국 T-모바일을 고른다. 기왕이면 언어 설정도 한국어로 바꿔주면 더 좋다.

이제 마이 마켓을 종료한 뒤 다시 실행하면 그토록 원하던 게임 앱을 찾아 내려받을 수 있다.

만약 마이 마켓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면 마이 마켓을 종료한 뒤 응용프로그램 관리에 들어가 마켓(기본 마켓)을 고른 다음 업데이트 제거를 눌러준다. 이후 다시 마이 마켓을 실행하면 제대로 화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