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휴가를 많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족여행, 해외여행 등 장기여행을 떠나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법정 공휴일과 주말이 연결된 '징검다리 연휴'가 올해보다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
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신묘년(辛卯年)인 2011년 쉬는 날은 올해보다 나흘이 늘어난 116일이다.( 주5일제 근무 기준) 휴일은 불과 4일 늘어났지만 체감 휴일은 훨씬 길다. 법정공휴일이 토·일요일과 연결되는 날이 많아지고 반대로 법정공유일과 주말과 겹치는 경우는 줄어들어 길게 휴일을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년 현충일(6월6일)과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이 모두 월요일이다. 3·1절(3월1일)과 석가탄신일(5월10일)은 화요일, 어린이날(5월5일)은 목요일이다.
명절 연휴도 내년에는 좀더 여유롭다. 설날 연휴(2월2~4일)는 수~금이어서 이어지는 일요일까지 닷새 동안 넉넉한 휴일을 보낼 수 있으며 추석 연휴(9월11~13일)는 일~화요일로 휴일을 끼고 나흘을 쉴 수 있다.
토·일요일과 겹치는 법정 공휴일은 성탄절(12월25일)과 추석 연휴 첫날, 신정(1월1일) 등 3일 밖에 없다. 반면 올해는 설날 연휴 이틀과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성탄절 등 모두 토·일요일이었다.
한국천문연구원 민병희 연구원은 "최근 몇 년 법정 공휴일과 토·일요일이 많이 겹쳤고 제헌절이 2008년부터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돼 쉬는 날이 많지 않았다"며 "내후년인 2012년에는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가 있어 쉬는 날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