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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패드 2, 현재를 바탕으로 분석해볼까?

    • 매일경제 로고

    • 2010-12-08

    • 조회 : 5,051

    • 댓글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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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언론들이 아이패드 2의 소문들을 조금씩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소문들은 당분간 안 믿어도 될 것이다. 결정적이고 핵심적인 사항들에 있어선 아무런 정보들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2가 아이패드보다 좋아지는 점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 휴대성: 작고 가벼워지는 크기. 어쩌면 화면이 더 커질 수도 있다.
      · 성능: 더 빠른 CPU, 더 많은 메모리들
      · 기능: 페이스타임과 같은 화상통신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는 아이패드 2에 관련된 소문은 아쉽게도 위 세 가지의 질문에는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아이패드 2의 정보는 다음과 같다.

     

       · 4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 밖의 가십성 소문으로는 USB포트나 카메라,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이 추가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다만 이런 가십성 소문들은 현재의 사례만으로도 어느 정도 검증이 가능한 부분들이다. 이제부터 이런 가십성 소문에 대한 검증을 해보자.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실현되기 힘들껄?

    3.5” 화면의 아이폰 4는 640 x 960의 해상도를 갖고 있고 9.7”의 아이패드는 768 x 1024 해상도를 갖고 있다. 화면의 크기 차이는 크지만 해상도는 큰 차이가 없는 셈인데 이런 이유 때문에 새로운 아이패드에서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언론들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아이폰 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ppi를 구현하려면 1,920 x 2,560 해상도를 갖게 되는데 15” 이하의 화면에서 이런 해상도를 구현하는 경우는 필자가 아는 범위에서는 없다. Full-HD라 불리는 1,920 x 1,080 해상도를 훨씬 뛰어넘는 셈인데 3.5” 화면에 1,000픽셀 근처를 구현한 아이폰 4도 놀랍지만 10” 미만의 크기에 55” LCD TV보다 정밀한 해상도를 구현한다는 건 그렇게 쉽게 이뤄 낼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바이오 Z시리즈라는 노트북이 있다. 가장 비싼 모델의 경우 13” 화면에 1,920 x 1,080 해상도를 구현하는데

    10” 이상, 15” 이하의 일반 소비자용 제품의 화면 중에선 가장 고해상도로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패드 2의 해상도를 올린다 할지라도 1,200 x 1,600 이하가 최대치일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레티나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는 300ppi에는 미치지 못하는 200ppi 정도만이 구현된다.

     

     

    영상통화(페이스타임)도 예상외로 힘들 수 있다.

    애플에서 출시한 휴대용 제품 중 페이스타임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은 아이패드가 유일하다. 아이폰 4는 물론이고 아이팟 터치 4세대도 지원하고 있으며 맥에 웹캠을 연결하거나 웹캠이 내장된 맥북에서도 페이스타임을 쓸 수 있다. 그런데 다음 세대의 아이패드는 페이스타임이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맥북과 아이폰 4, 아이패드를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 생각해보자.

     

    아이폰 4는 들고 다니면서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수 있고 맥북은 책상에 놓은 채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들고 다니면서 페이스타임을 쓰기엔 너무 크고 화면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쓰기가 힘들기 때문에 전면에 카메라가 달린다 하더라도 화상 통화를 쉽게 하긴 힘들다. 손으로 들고 하긴 힘들고 책상에 세우기도 힘든 구조로는 영상 통화가 쉽지 않을 것이다.

     

    대략 아이패드에서 화상통화를 한다면 이런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큰데...

    아이패드의 무게로 인해 얼마나 오랫동안 화상통화를 할 수 있을까?

    책상에 세워놓는다 하더라도 카메라의 위치 조절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USB 지원? 자이로스코프? 이것들도 아마 안되겠지?

    애플은 맥 계열이 아닌 이상 USB 지원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아이패드 역시 이러한 전통을 지킬 가능성이 훨씬 크다. 사실 이 부분은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 제품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휴대용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MP3플레이어나 휴대폰들도 USB 지원 안 하기는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에서 마이크로 SD 메모리는 쓸 수 있어도 USB 메모리는 쓸 수 없다.

     

    아이패드의 크기로 비추어봤을 때 자이로스코프도 실현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아이폰 4와 달리 너무 크기 때문에 한 손으로 아이패드를 들고 허공을 휘젓는 행동 자체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폰 4의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응용해 만들어진 게임.

    그런데 700g 근처의 아이패드로 같은 행동을 취하게 되면? 

     

     

    신기술을 무작정 집어넣지는 않는다.

    아이패드가 발표되고 6개월 후에 아이폰 4가 발표되었다. 아이패드의 CPU는 아이폰 4에도 쓰인 만큼 아이패드의 기술이 아이폰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아이폰 4에 선보인 다양한 신기능들은 아이패드에선 지원하지 않는 기능들이다. 혹자는 아이폰 4가 늦게 나왔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신기능이 들어가고 다음 세대의 아이패드도 적용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3.5”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든 신기능들이 9.7” 태블릿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10년 전의 노트북과 지금의 노트북이 본질적인 기능과 목적에 있어서 크게 변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어쩌면 맥북과 같은 PC 계열처럼 아이패드도 부가기능이나 신기능보다는

    성능 향상이 신모델 출시의 가장 큰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애플엔 삼성만큼 뛰어난 개발자들이 많으니 필자의 예측을 과감하게 무시한 새로운 형태의 아이패드가 나올 수도 있다. 온갖 신기술이나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른 기능을 추가시킬 수 있는 여지도 있는데 당장의 현실적인, 현재까지 발표된 애플의 모바일 기술들을 유추해서 본다면 이 정도의 분석이 그나마 현실성이 있는 예측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신모델의 발표 전 소문 치고는 꽤 자세한 소문이 너무나도 공개되지 않는 것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일이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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