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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고품질의 HD 시대가 되면서 CD/DVD 등 광미디어나 USB 메모리보다 수백 GB 단위의 넉넉한 용량을 제공하는 외장하드가 대용량 디지털 콘텐츠의 이동 및 보관에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등장하는 외장하드들을 보면 제조사마다 다른 독특한 디자인을 빼고는 기능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용 백업 소프트웨어, 버튼 하나로 백업이 가능한 원터치 백업 기능, 패스워드를 걸어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능 등은 처음 적용되기 시작했을 때는 참신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외장하드 제품들이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식상해지기 시작한 것.

그런 점에서 히타치가 올 가을 선보인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는 외장 하드를 단순한 데이터 저장 및 백업 장치가 아닌 ‘인터랙티브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리자’로 탈바꿈시킴으로써 타사 제품들과 분명히 선을 그었다.

구성과 휴대성 여부에 따라 크게 4종의 제품으로 구성된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라이프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을 담고 있다.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를 PC에 연결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PC 내에 저장된 각종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 및 문서 파일들을 무한한 3D 입체 공간에서 썸네일(조각그림)로 표시하는 ‘3D 월(wall)’을 볼 수 있다.

사용도 간편하다. 원하는 콘텐츠가 보이면 마우스로 클릭하거나 터치스크린을 터치하면 즉시 감상할 수 있다. 화면을 마우스나 손가락을 이용해 좌우로 드래그하면 3D 가상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쉽게 찾아서 검색할 수 있다. PC를 잘 다루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인터페이스다.

내 PC 뿐만 아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 유튜브나 피카사, 플리커 등 인터넷 기반 동영상 또는 사진 서비스를 내 PC에 있는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3D 월을 통해 쉽게 검색과 감상이 가능하다. 확실히 기존 외장하드에서 볼 수 없는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라이프스튜디오 모바일 플러스’와 같이 ‘플러스’란 이름이 붙은 모델의 경우, ‘USB 키’라고 하는 별도 휴대용 저장장치도 함께 제공한다. 간단한 문서나 사진과 같이 큰 용량이 아닌 콘텐츠는 보다 휴대가 간편한 USB 키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플러스 모델의 본체 또는 크래들에는 USB 키를 장착할 수 있는 전용 거치대가 있으며, USB 키에 담긴 콘텐츠들을 라이프스튜디오 본체에 자동으로 저장하는 기능은 물론, 이름 그대로 내 라이프스튜디오를 잠글 수 있는 ‘보안 키’ 역할도 갖췄다.

평범한 외장하드의 틀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히타치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 우리의 디지털 라이프를 보다 즐겁고 인터랙티브하게 바꿀 수 있는 외장하드로 충분히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콘텐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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