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DSLR 이지만 뛰어난 성능과 촬영 편의성 갖춰" 미러리스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DSLR 카메라, 특히 보급형 제품의 자리가 위태로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보급형 카메라는 여전히 위력을 과시하며 미러리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지금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0년 한 해를 주름잡은 DSLR 카메라는 단연 보급형 라인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보급형 DSLR 카메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누구나 친숙히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다. 초심자를 위한 간편 촬영 기능에 DSLR 특유의 고화질과 성능을 함께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호환 렌즈군은 표현의 다양성을 보장해 준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아직 호환 렌즈의 수가 적고 기능적 한계가 있어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하반기를 이끈 보급형 DSLR 카메라, 그 중에서 캐논 EOS 550D는 단연 눈에 띄었다. 이 제품은 기존 EOS 500D보다 더 많아진 화소에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해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35mm 필름 대비 1.6배의 초점거리를 갖는 1,8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얹은 EOS 550D는 ISO 12,800 상당의 고감도 모드를 지원해 어두워도 셔터 속도를 확보할 수 있고 DSLR 초보를 위한 자동 촬영 기능도 충실해 누구나 쉽게 사진을 남길 수 있다.
3형 액정을 통한 라이브 뷰 촬영 모드는 쾌적한 촬영을 돕고 라이브 모드, 얼굴 우선 라이브 모드, 퀵모드 등 촬영 환경에 따라 기능을 세분화해 보급형 카메라지만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풀HD 해상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영화와 같은 1초당 24프레임 모드로 동영상 촬영도 할 수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최근 캐논은 EOS 5D Mark II와 EOS 550D, EOS 60D 등을 통해 DSLR 카메라를 통한 고화질,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이러한 매력을 갖춘 캐논 EOS 550D, 2010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DSLR 부문 히트상품에 선정될 자격이 충분한 카메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강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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