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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신종 미생물' 발표 비판 도마에

    • 매일경제 로고

    • 2010-12-09

    • 조회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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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노 호수에서 비소를 먹고사는 미생물이 처음 발견됐다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는 외계 생명 추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보도됐지만 이 분야 정상급 과학자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NASA 발표의 근거가 된 연구 논문을 읽은 학자들은 이른바 새로운 `발견' 과정의 과학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믿을 수 없는 연구라고 비판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미생물학자 로지 레드필드 교수는 블로그에서 "이들이 내세운 과학이 얼마나 엉성한지 화가 날 지경"이라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뿐이고 믿을만한 자료는 거의 없다. 질량분석은 아주 잘 됐는지 몰라도 투입된 자료의 형편없는 질 때문에 그나마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NASA 발표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 미생물을 실험실에서 배양하면서 인 성분을 제거하고 비소로 대체했으며 결국 이 미생물에는 인 성분이 없고 이것이 비소와 산소를 먹고산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이 실험에서 여러 차례 간단한 절차들이 지켜지지 않아 연구의 타당성에 의심을 사게 됐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박테리아에서 DNA를 검출할 때 표본 오염을 막도록 다른 입자들을 세심하게 제거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미생물학자 알렉스 브래들리는 블로그에서 DNA를 물에 담갔는데 살아남았다는 것은 인이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비소가 물에서 분해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학자들의 세밀한 분석에 따르면 박테리아는 자신들이 먹이로 삼던 소금에 남아있던 미량의 인으로도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자들은 많은 박테리아가 NASA의 연구 표본에 들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같은 극미량의 인으로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콜로라도 주립대의 노먼 페이스 교수는 "이 연구는 증식배지(增殖倍地)에 들어있던 미량의 인과 순진한 연구원들, 그리고 형편없는 심사위원에 관한 이야기"라고 혹평했다.

     

    레드필드 교수는 "순수하게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대조작업과 가설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대조작업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연구진은 후자만 했지 전자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NASA 연구에 참여했던 미국지질탐사단(USGS)의 로널드 오렘랜드는 "현재로선 미디어 영역에서 벌어지는 논쟁에 무분별하게 끼어들 수 없다. 우리가 틀렸다면 다른 과학자들이 우리의 연구를 재현해 보아야 할 것이고, 우리가 옳다면 경쟁자들이 동의하고 이런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확산시키는데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의 연구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6년 NASA는 화성 미생물의 흔적이 남아있는 바위를 발견했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관련 사진까지 공개해 흥분을 자아냈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이 이 운석 표본의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암석이 우주로 분출됐을 때 발생한 고열로 인해 미생물로 오인될 수 있는 광물질 구조가 생겼다고 주장해 흥분은 한바탕 소동으로 그쳤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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