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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만원짜리 프라다2 휴대폰이 30만원?

    • 매일경제 로고

    • 2010-12-09

    • 조회 : 3,026

    • 댓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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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가격일 것이다. 비싼 명품은 정상적이지만 저가형 명품은 전혀 정상적이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저가형 명품 휴대폰이 등장하고 있다. 프라다 2가 그 주인공이다.

     

    프라다 2의 출시 당시 출고가는 180만원 정도였지만 최근엔 할부 원금이 30만원이 안 되는 조건으로 판매되고 있다. 프라다 2의 경우 프라다 링크라는 블루투스 시계까지 포함되어서 판매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블루투스 시계 가격을 빼면 사실상 저가형 공짜폰이나 다름없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된다.

     

    180만원에 판매가 시작돼서 1년 6개월 만에 30만원까지 폭락하는 전자제품은 흔치 않다. (무려 83% 정도가 하락했다)
    그런데 프라다2는 전자제품 중에서도 명품 휴대폰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프라다2는 스마트폰도 아니다. 기능적으로 특별한 것은 없으며 2010년 12월이라는 시간적 관점에서 보면 더없이 평범한 휴대폰일 뿐이다. 단지 특이하다는 점은 블루투스 시계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인데 발매되고 나서 150 ~ 180만원에 이 휴대폰을 구입한 사용자들은 기능적 가치가 아닌, 명품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 휴대폰을 구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 휴대폰은 블루투스 시계를 포함해서 30만원이 될까말까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월 29,000원 요금제를 적용하면 25만원 선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에누리닷컴에서 집계된 프라다2의 1년간 가격 변동 추이.
    쇼핑몰 결제 금액 기준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1원으로 표기되지만 실제 구입되는 비용은 30만원 정도라 생각하면 된다.

     

    프라다2 는 블루투스 시계 때문에 다른 휴대폰보다 즉시 현금화가 어느 정도 되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 블루투스 시계는 현재 중고장터에서 미사용 제품이 15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프라다 링크는 아레나, 뉴 초콜릿과 같은 LG 휴대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와 SK텔레콤은 명품의 가치를 스스로 없애버리는 격이 된다. 2010년 12월에 저렴한 가격으로 프라다 2 휴대폰을 구입한 사람들은 대단한 만족감을 줄 수 있겠지만 명품이라는 단어 때문에 150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구입한 사용자들은 LG전자가 새로운 명품 제품을 만든다고 한다면 어떠한 생각이 들까? 전자제품의 가격 하락은 당연하지만 명품제품을 폭락시키는 건 브랜드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먹는 결과를 낳게 된다.

     

    LG전자가 또 다른 명품 제품을 만든다고 발표하면, 180만원짜리 휴대폰을 30만원까지 폭락시킨 프라다 2를 상기시키자. 그리고 평소에 프라다 2 휴대폰을 갖고싶었던 사람은 지금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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