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마트가 5천원짜리 치킨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포털을 중심으로 때아닌 원가논쟁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자신을 치킨집 사장이라고 소개한 '다음 '아이디 ‘김연수(sma***)’씨가 8일 아고라 방에 올린 ‘현재 치킨집 영업사장인데 롯데마트 5천원 치킨을 보면서요’라는 제목의 글에 따르면 품질 좋은 닭 한 마리의 원가가 4천200원, 이를 1만5천원에 팔았을때 순이익이 평균 7천500원(인건비, 세금 등 뺀 금액) 정도라고 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겨울을 기준으로 하림, 목우촌의 닭 한마리(900g)의 원가는 4천200원대인데 여기에 튀김옷, 기름, 무, 소스, 포장, 양념 등을 포함하면 5천500원 정도라고 전했다. 여름철에는 닭 원가가 5천원 가까이로 겨울보다 800원 정도 비싸다.
또 임대료, 인건비, 난방비, 부가세 등을 제외하면 평균 7천500원에서 8천원 정도의 수익이 난다는 게 김씨의 말이다.
하루 평균 50개의 닭을 판다고 가정했을 때 치킨 자영업자들의 일일 순수익은 37만5천원에서 4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판매에 대해 그는 “롯데마트 5천원짜리 치킨을 보면서 기존 치킨판매업자들이 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지금 현실이 안타깝다. 기타 경비들을 제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게 별로 없는 사장님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김씨의 이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다음 아이디 ‘modestar429(modesta****)’는 “이 글에 공감한다. 1만5천원짜리 치킨의 원가와 부가세 등을 따져보면 절대 비싸지 않다. 대기업은 다량구매 하니까 원가절감이 되는거다”라며 댓글을 달았다.
‘번지점프(kold****)’는 “롯데마트는 5천원으로 팔고 100원도 안 남겨도 손해볼 것 없다. 흔히 말하는 미끼상품이 아닌가”라고 했고 아이디 ‘Trisagion(env****)’는 “‘번지점프’의 설명처럼 롯데마트는 ‘박리다매’가 가능해 치킨을 얼마에 팔든 남는 장사다. 치킨을 사러가서 콜라도 사고, 맥주, 생필품들을 사고 나오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편 이글은 10일 오전 1시 현재 25만3천20만개의 조회수와 1천585개의 댓글이 달려 있으며 아고라 추천 베스트 1위에 랭킹됐다.
이소진 기자 rayoung@clubcit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