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2번째 일요일인 12일 대관령의 아침 기온이 영하 13.6도로 떨어지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제철을 맞은 전국의 주요 스키장은 내장객들로 붐볐지만 유원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스키장에 5천700여명이 몰린 것을 비롯해 평창 보광휘닉스파크와 정선 하이원, 평창 용평리조트, 횡성 성우리조트 등의 스키장에도 4천∼5천여명이 찾아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를 즐겼다.
포천 베어스타운과 이천 지산리조트, 용인 양지파인리조트 등 경기지역 스키장과 전북 무주리조트스키장에도 2천∼5천여명의 스키어들이 입장해 은빛 설원을 누볐다.
반면 강추위로 유원지를 찾는 행락객은 줄어 용인 에버랜드의 경우 지난 주말에 비해 30% 감소한 1만여명이 찾았고, 말레이곰이 탈출한 과천 서울대공원도 2천여명이 입장하는데 그쳤다.
광주 무등산엔 평소 휴일의 5분의 1정도 수준인 4천여명이 겨울 산행에 나서고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1천여명이 찾는 등 전국 유명산마다 등산객의 발길이 줄었다.
구제역이 발병한 안동과 영주, 봉화, 예천, 영양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살처분 등 막바지 방역 작업에 나선 공무원들이 추운 날씨에 아랑곳 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행락차량이 돌아오며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천안분기점∼입장휴게소 20㎞구간과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문막∼강천 10㎞구간, 호법∼덕평휴게소 4㎞구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서평택분기점 부근 등 상습정체구간을 중심으로 혼잡을 빚었다.
이해용.임청.정용덕.김용민.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