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S에 탑재될 안드로이드용 구글맵 5.0의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3D 뷰를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의 3D 내비게이션처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건물과 유사한 건물 모델링을 이동 중에 확인할 수 있으므로 3D 지도의 도입은 구글맵 뿐만 아니라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국내 지도 제공 업체에서도 준비해야 할 새로운 무기로 보여진다.
넥서스 S에서 구동되는 구글맵 5.0
다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구글맵 5.0에서 3D 뷰를 지원하게 될 경우 건물들의 3D 데이터는 구글어스(Google Earth)의 데이터를 가져올 가능성이 큰데 우리나라 지역의 구글어스는 3D 건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만약 구글맵과 구글 어스가 같은 데이터를 공유하게 될 경우 구글맵 5.0의 3D 뷰 기능은 어쩌면 쓸모 없는 기능이 될 수도 있다.
구글어스로 본 삼셩역 주변. 트레이드 센터를 비롯한 몇몇 건물들은 3D 모델링을 제공한다.
그런데 도쿄의 신주쿠역을 보면 거의 모든 건물들이 3D로 보여진다.
만약 구글맵의 3D 데이터가 구글어스와 같다면 구글맵 5.0의 3D 맵은 우리나라에선 사용하기 힘들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구글 내비게이션도 현재 국내에선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글맵 5.0의 3D 지도 기능도 어떤 식으로 지원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구글맵 5.0과 구글어스가 3D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3D 지도를 구현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다.
구글맵 5.0의 3D 지도는 이런 식으로 보여진다.
에누리닷컴 이홍영 기자
(openroad@enu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