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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잘 만든 황금토끼, SAPPHIRE 라데온 RX 7900 GRE NITRO+ D6 16GB 그래픽카드 써보니

    • 매일경제 로고

    • 2024-03-27

    • 조회 : 5,521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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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00 GRE 니트로+는 현존 사파이어 RX 7900 GRE 카드 중 최상위
    출발은 중국 에디션!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활동 개시
    사파이어면 사실상 라데온의 교과서라 볼 수 있는 브랜드


    2024년은 무슨 해? 갑진년이다. 푸른색의 갑, 용의 진. 그래서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다. 그럼 2023년은 무슨 해? 계묘년이다. 계는 흑색. 묘는 토끼. 그래서 검은 토끼의 해였다. 뜬금없이 토끼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게 라데온과 무슨 관련이 있냐고? 있다. RX 7900 GRE의 GRE. GRE는 약자다. 무슨 약자냐면…

    Golden Rabbit Edition. 황금 토끼 에디션이다. 황금 도끼 아니고 황금 토끼다.

    그럼 검은 토끼가 아니고 왜 황금 토끼 에디션으로 나왔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실은 예전에 라데온 RX 590이 황금 쥐 에디션으로 나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황금 토끼다. 뭐 사실 검은 토끼고 황금 토끼고 성능만 좋으면 다 좋은 것 아니겠는가. 사실 이 황금 토끼는 중국 시장에서만 독점으로 판매됐었는데, 이번에 라데온 RX 7900 GRE가 공개되면서 우리 나라에도 출시됐다.

    후술하겠지만 이 RX 7900 GRE는 AMD 라데온 7000 시리즈 중 상당히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

    그런 RX 7900 GRE가 들어간 사파이어 니트로가 있다면 어떨까? 원래 ‘라데온은 사파이어’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사파이어는 라데온 제조사 중 인지도 및 신뢰성이 가장 높은 편이다. 그런 사파이어의 대표 제품군인 니트로+로 RX 7900 GRE가 출시된다면?


    ◆ SAPPHIRE 라데온 RX 7900 GRE NITRO+ D6 16GB
    스트림 프로세서 : 5,120
    게임클럭 : 2052MHz
    부스트클럭 : 2391MHz
    인피니티 캐시 : 64MB
    메모리 : 256bit GDDR6 16GB(18Gbps)
    포트 : DP 2.1 x2 / HDMI 2.1 x2
    최대 해상도 : 7680x4320
    최대 디스플레이 : 최대 4개
    소비전력 : 295W
    권장 파워 : 700W
    커넥터 : 8핀+8핀
    쿨링 : 95mm 트리플 Axial 팬, 투 볼 베어링, 히트파이프 6mm x5
    유통사 : 이엠텍아이엔씨


    라데온 그래픽카드 중 QHD 게이밍을 담당하는 친구들은 RX 7800 XT, RX 7700 XT다. 각각 지포스 계열에서 RTX 4070, RTX 4060 Ti를 상대한다. 그럼 RTX 4070 Super는? 누가 상대하지? 상위 모델인 RX 7900 XT은 RTX 4070 Ti Super를 상대해야 된다. 그래서 중간에 RTX 4070 SUPER를 견제할 그래픽카드가 없다. 텅 빈다.

    씁. 어쩔 수 없군. 그래서 RX 7900 GRE가 중국을 벗어나 세계 시장에서 일자리를 얻게 되었다. 임무는 단 하나다. RTX 4070 SUPER를 상대하는 것. 그래서 RX 7900 GRE는 RX 7900 네이밍에 해당됨에도 위치상으로는 QHD 게이밍에 해당된다. RX 7900 XT의 4K 게이밍과는 차이가 있다.

    뭐 RX 7900 GRE야 이렇게 포진된 것이 조금 서러울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게이머들에게는 잘 된 일이다. 분명 성능 좋은 RX 7900 시리즈인데, 가성비를 앞세워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까. AMD 공식 자료에 의하면 배틀그라운드 평균 FPS 기준으로는 RX 7600 XT가 168, RX 7900 GRE가 282, RX 7900 XT 20GB가 334 프레임으로 측정된다고 한다. RX 7900 GRE는 분명 RX 7900 XT에 가깝다.

    이런 RX 7900 GRE로 사파이어가 만들어낸 그래픽카드가 SAPPHIRE 라데온 RX 7900 GRE NITRO+ D6 16GB(사파이어 라데온 RX 7900 GRE 니트로+ D6 16GB, 이하 7900 GRE 니트로+)다. 기존 RX 7900 GRE는 RDNA3 아키텍처 기반에 원래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가 받았어야 할 네이밍도 있고, FSR3도 지원해 포텐셜이 높다. 그렇기에 제조사를 잘 만나야 되는데, 사파이어면 사실상 라데온의 교과서라 볼 수 있는 브랜드라 가장 기대할 만하다.

    7900 GRE 니트로+는 부스트 클럭이 2391MHz로 현존 사파이어 계열 RX 7900 GRE 카드 중 가장 높다. 참고로 펄스는 2293MHz, 퓨어는 2333MHz다. 확실히 급 차이는 난다. 또한, 성능이 뛰어난 편이라 고해상도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사실 AMD는 QHD 환경에 적합하다고 소개했지만, 옵션만 잘 타협하면 4K 게이밍 환경에서도 충분히 운용할 수 있다. FSR 옵션만 잘 사용하면 옵션을 높게 적용해도 부드럽고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

    그래픽 메모리는 256bit GDDR6 16GB에 메모리 클럭은 18Gbps다. 사실 RX 7900 XT와 스트림 프로세서는 크게 차이가 나는 편은 아닌데, 그래픽 메모리에서 조금 차이가 난다. RX 7900 XT 니트로+ 베이퍼-X OC의 경우 그래픽 메모리는 320bit GDDR6 20GB에 메모리 클럭이 20Gbps다. 그렇게 차이가 나긴 하는데, 사실 256bit GDDR6 16GB도 게임용으로는 충분한 구성이다. 경쟁 모델인 RTX 4070 SUPER는 메모리 용량이 12GB에 그친다. 다다익램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i9-14900F 코잇
    ② M/B - ASRock Z790 스틸레전드 WiFi D5 대원씨티에스
    ③ RAM - Micron Crucial DDR5-5600 16GB x 2ea 대원씨티에스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 2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이엠텍 Radeon RX 7900GRE, RTX 3070FE
    ⑥ 쿨러 - 다크플래쉬 Ellsworth D21
    ⑦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1000W
    ⑧ OS - Windows 11 Pro 22H2


    ▲ 전력 소모가 최대 339W까지 올라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모량 대비 온도는 평균 38.8도로 안정된 모습이다. 3열 팬과 히트파이프 여기에 백플레이트 조합의 냉각 솔루션이 최상의 냉각 효율을 발휘한 효과다.

    # 사파이어의 오랜 경험치가 담겼다


    사파이어 그래픽카드는 기본적으로 디자인이 뛰어나며, 그 중에서도 니트로는 두말할 것 없이 예쁘다. 7900 GRE 니트로+는 사실 예쁘다는 말보다는 아름답다는 말이 더 맞겠다. 지저분한 곳이 하나도 없이 깔끔하고, 그런 디자인을 갖췄음에도 RGB가 점등되면 굉장히 화려하다. 깔끔함과 화려함을 공존시켰다. 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고급스럽다. 많이.

    "특징"


    사파이어는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왔고, 이는 완성도로 드러난다. 웨이브 & V핀 설계(공기 유입 시 마찰 줄여 소음 감소, GPU 주변 공기 흐름 가속화), 냉간 압연 강철 프레임(백플레이트와 덮개 구조 및 PCB 측면 보호), 팬 제어 보호 시스템, High TG 구리 PCB(14레이어 2온스 구리 탑재로 안정성 높임) , 퓨즈 보호(외부 PCI-E 전원 커넥터에 기능 내장), 초고성능 전도성 폴리머 알루미늄 콘덴서, 듀얼 바이오스 등의 화려한 기능을 망라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포트는 HDMI 2.1 두 개, DP 2.1 두 개다. 7680x4320 해상도에 최대 4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이쯤되면 단어 한 가지가 번뜩인다. 풀옵션!

    후면에는 알루미늄 백플레이트가 있어 열 분산을 돕고 먼지 침투도 막는다. 그래픽카드가 휘는 현상까지 감안했다. 무엇보다 알루미늄이라 고급스럽다. 만지면 서늘하다. 아마도 여름이면 기분도 좋아질 것 같다.

    쿨링 솔루션도 보여지는 것 부터가 신경쓴 티가 난다. 95mm 트리플 쿨링팬 구성인데, 이름이 Angular Velocity Fan Blade다. 해당 쿨링팬은 이중 공기 레이어로 공기압이 최대 44%, 공기 흐름이 최대 19% 증가했다. 듀얼 볼 베어링으로 수명이 긴 편이며, 팬 블레이드가 개선돼 이전 세대 제품보다 소음이 10% 줄었다.


    상단 RGB LED 바는 눈부시게 화려하다. NITRO GLOW ARGB Lighting이라 하는데, 색상이 변하고 전용 유틸리티로 LED 모드도 변경할 수 있다. 후면 백플레이트의 사파이어 로고에도 RGB가 점등된다. 그냥 써도 화려하고, 라이저카드에 연결하더라도 화려하다.

    또한, 그래픽카드 성능 제어 유틸리티인 TriXX를 통해 RGB LED를 변경할 수 있다. RGB LED를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고, 그래픽카드 성능도 변경할 수 있다. 사파이어 트윅 유틸리티인 만큼 별달리 속을 썩일 일도 없다.

    ** 편집자 주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때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아주 좋은 선택지"


    7900 GRE 니트로+에 대해 알아봤다. 게임 성능 자체는 두말할 것 없이 뛰어나다. 결과만 놓고 보면 고해상도 환경에서도 제법 괜찮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FSR이나 AFMF(AMD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 등의 기능을 활용하면 프레임을 더 높게 끌어올릴 수 있고, 이는 실게임에서 프레임을 높게 확보해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래픽카드 자체의 완성도도 매우 높다. 생긴 것도 깔끔하고 화려한데다가 쿨링 성능도 뛰어난 편이다. 열도 빠르게 방출해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편의성도 외부에 있는 듀얼 BIOS 등 소비자를 상당히 많이 배려했다.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선호하면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경우 아주 좋은 선택지다. 가성비가 그만큼 뛰어나다. 한 마디 더 첨언하자면 라데온 그래픽카드에 관심이 없었다고 해도 선택한다면 후회할 일이 많이 없다. 쉽게 말하자면 아주 잘 만든 그래픽카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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