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엘리엇 전 애플 수석부사장은 9일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전 세계에서 벌이는 소송전이 결국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엘리엇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과 애플의 특허 관련 소송전의 예상되는 결과를 묻자 "삼성과 애플이 궁극적으로는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해 양사가 크로스라이선싱(재적재산권 제휴) 등을 통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이 아이폰을 준비하면서 통신 관련 특허가 문제가 돼 삼성 등과 소송전에 이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애플은 자사 제품이 워낙 독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허 침해 시비가 있을 것이라고 보통 예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매킨토시와 아이튠즈를 개발할 때도 재적재산권 관련 문제가 있었지만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는 '사용료를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 시장을 겪으면서 애플도 이제 특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조심스럽게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특허 소송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잘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