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사용자들 크게 불편해질 듯
구글이 오는 22일부터 리서치 인 모션(RIM)의 블랙베리에 자사의 지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이 이처럼 지메일 앱을 제공하지 않게 됨에 따라 블랙베리에 지메일 앱을 이미 설치한 이용자도 앞으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와 관련, 이날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앱 서비스를 하지 않는 대신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해 지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IM은 이에 대한 코멘트 요구에 아직 응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RIM의 블랙베리와 지메일 계정을 갖고 사용해 온 이용자들은 상당히 불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RIM이 미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속도로 점유율을 잃어가고, 그에 따라 주가도 급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번 결정이 블랙베리 이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조사 결과 RIM의 미국시장 내 점유율은 올 6월 말 현재 11.6%까지 하락한 상태다. 5년 전 RIM의 점유율은 48%에 달했었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