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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옵티머스' 브랜드 재조정 검토…쿼드코어폰에 새 브랜드 타진

    • 매일경제 로고

    • 2011-11-18

    • 조회 : 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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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스마트폰 브랜드 '옵티머스'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스마트폰에서 부진했던 이미지를 털어내고 새롭게 재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쿼드코어 스마트폰부터 최고급 사양 제품에 '옵티머스'와 다른 브랜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옵티머스와 별도로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LCD TV에 '엑스캔버스' 대신 '인피니아'라는 브랜드를 도입해 성과를 거뒀다. 액스캔버스가 경쟁사 브랜드에 밀려 '2등'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지자 새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최근 롱텀에벌루션(LTE) 등 고급 스마트폰을 개발, 기술력에서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옵티머스 LTE'는 40여일 만에 15만대가 팔리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출시한 '옵티머스' 브랜드의 스마트폰 대부분이 경쟁사보다 판매에서 뒤지면서 브랜드 파워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옵티머스 LTE'가 경쟁사 제품보다 품질을 압도하지만 브랜드 때문에 소비자에 어필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브랜드 재조정에는 내부적으로 찬반 논쟁이 팽팽하다.

     

    스마트폰 브랜드 교체 논의는 첫 번째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를 출시할 때부터 제기됐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브랜드 교체가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실패할 위험도 적지 않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1년 이상 대중에게 노출한 브랜드를 포기하고 새 브랜드를 쓰려면 마케팅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도 난제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브랜드를 재조정하더라도 '옵티머스' 브랜드를 계속 사용하면서 일부 고급 제품만 차별화된 브랜드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는 양상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쿼드코어폰이 기존 스마트폰과 비교해 사양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여기에 먼저 적용하자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TE폰을 처음 출시할 때에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지만, 브랜드보다 품질로 시장에서 검증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쿼드코어폰 출시를 앞두고 브랜드 조정 논의가 다시 불거진 것은 사실이지만 서브 브랜드를 바꾸더라도 궁극적으로 LG라는 브랜드가 변화는 것이 아니어서 서브 브랜드 조정의 유효성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지만 일각에서는 아예 LG 브랜드로 통일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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