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내년 봄 영국서 자사 첫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씨넷영국은 29일(현지시각) 파나소닉이 내년 봄 영국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현재 유럽내 주요 통신사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먼저 선보인 후 실적에 따라 미국과 아시아 지역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파나소닉이 지난해 일본에서 선보인 루믹스폰. 뒷면은 디지털 카메라처럼 생겼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2005년 파나소닉이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휴대폰 사업을 접은지 6년만의 일이다. 파나소닉은 오는 2015년까지 스마트폰을 총 750만대 출하한다는 계획이며, 이 중 절반은 해외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은 파나소닉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 휴대폰 업체를 넘어설만한 장점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회사 루믹스 디지털카메라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기술과 브랜드 인지도를 스마트폰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나소닉은 이미 지난해 '루믹스폰'이라 명명한 스마트폰을 일본에서 공개했다. 이 제품은 1천300만화소를 지원하는 CMOS 센서가 들어있는 등 일반 디카와 경쟁할 정도의 사양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자체도 뒷면만 보면 일반 디지털카메라와 거의 유사하다.
외신은 "파나드로이드(파나소닉 안드로이드)가 내년 영국에서 선보일 것은 예상했지만 그 시기가 생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한 장점은 있지만 일본과 유럽 시장의 특성과 기술 표준이 다른 만큼,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라고 평했다.
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