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TV'로 촉발한 기획형 PB(Private Brand) 상품 열풍이 다른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통채널도 제조사와의 관계에 민감한 가전전문 양판점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한국레노버와 기획해 만든 노트북(G575-1230) 제품을 6일부터 46만9000원에 독점 판매한다. 전자랜드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39만원대에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넷북 가격이지만 15.6인치형 HD LED 화면을 제공하고 하드디스크 500기가를 탑재했다. CPU는 AMD 제품을 넣었다. 소프트한 키감의 독립형 패블 키보드를 장착했다.
똑같은 제품은 아니지만 유사 사양 대기업 노트북이 70만~80만원대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전국 전자랜드 매장에서 1500대 수량을 우선 한정 판매한다.
최근 가격을 무기로 유통사와 중소기업이 협업해 내놓는 기획형 PB 제품이 TV를 넘어 다른 제품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인터넷쇼핑몰·홈쇼핑에 이어 오프라인 전자제품 매장이 반값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김찬수 전자랜드 이사는 “전자랜드는 이 노트북을 시작으로 TV와 데스크톱, 프린터 등에서 우수 제품을 발굴 기획해 PB 형태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가능하다면 냉장고, 세탁기에서도 반값 제품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